오늘 식사

Walking 2011. 8. 30. 19:53

아침: 천도복숭아 2 아오리 사과 1 / 밥 1/3공기 /  가지.미역줄기.호박나물 한 접시 / 시래기 두부 된장국 건더기 

간식: 멸치볶음 우유

점심: 냉메밀국수

간식: 비타민워터, 아오리 사과 2, 복숭아피치 2

저녁: 양상추 1/3, 오이 2, 쌈채소, 미역줄기나물 많이, 닭가슴살 한 조각 

 
배가 레알 빠바빠방하게 부른데 내가 얼마나 먹은 건지 감이 안 온다. 체감은 엄청 많이 먹은 것 같은데 써놓으니 평소랑 같네. 오늘 냉메밀국수에 들어간 메밀이 많은 것 같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배가 부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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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Walking 2011. 8. 27. 21:30

알바처에 항상 소형견을 안고 들어오는 손님이 있는데, 오늘 이 분이 디비디를 뒤적이다 디비디 곽 네 댓개를 와르르 떨어트렸다. 그 순간을 못 본지라 확실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 디비디 곽이 개 머리를 제대로 찍었나보다. 손님에게 안 다치셨냐고 묻고 디비디 챙기고 보니 개가 주인 품 안에서 괴상하게 늘어져 있었다.
디비디 곽에 디비디가 들어있는 걸 감안해도 되게 가벼운데.; 소형견이라 그런건가 주인이 하도 야무지게 떨어트려서인가, 주인이 한참 부둥부둥거렸는데 끝내 정신 못 차리고 기어이 똥까지 쌌다.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보라고 몇 번 얘기 했는데 말을 알아 들은 건지 못 알아 들은 건지.; 
그 손님 약간 정신지체자인 것 같은데.; 가뜩이나 패닉 상태에 빠져서 과연 병원에 갔을지 모르겠다.; 계속 엄마한테 혼난다고 중얼거리기만 해서.; 아니 아즈머니 누구한테 혼나는 건 둘째치고 지금 개가 몸을 못 가누잖아요.;; 그리고 아마도 머리에 충격 먹은 개를 그렇게 흔들어 대면 더 상태가 나빠지지 않을까.;;; 여기서 흔들어대지말고 어서 병원에 가라니까.;; 

오늘 하루 종일 그 개가 생각나서 기분이 찜찜하다. 사람 팔 안에서 거의 접힐 정도로 늘어진 몸이랑, 흔드는대로 힘없이 흔들리던 다리랑... 쓰레기통에 버린 그 개 똥도 떠오르고. 내일 일하러 가면 그 쓰레기통에는 여전히 그 개 똥이 들어있겠지...
이런 생각들이 자꾸 떠오르니 아침에 신나게 싸 간 도시락이 아까울 정도로  입맛이 싹 죽었다.; 물론 그래도 밥은 먹었지만...; 음...; 솔직히 똥 지린 시점에서 개 상태가... 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 같...; 고. 하지만 기왕이면 무사하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제발 병원에 데려가기나 했길 빈다. 아. 

어차피 디비디 엎은 건 그 손님인데, 내가 그 순간 한눈 안 팔았다면 개가 안 다쳤을까 하는 뻘 생각 들고. 어차피 난 카운터에 앉아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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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Walking 2011. 8. 24. 06:06

- 별 생각없이 지나갔을 날짜를 괜히 의식하게 된다. 이게 다 길거리를 도배해주신 모 당의 위엄덕분이다. 투표 반대 구호도 찬성도 짜증나지만 반대 현수막 하나를 찬성 현수막 다섯 개가 둘러치고 있는 걸 보면 구역질이 나온다. 게다가 구호는 오죽이나 천박해야지. 더불어 논할 가치도 없는 것들.

이 나라가 갈 데까지 가긴 했나 보다. 아니면 이 나라 수구가 갈 데까지 갔던가. 투표 날짜나 선택 보기를 지들 맘대로 장난쳐 놓은 것도 역겹지만, 시장이라는 새끼가 시정책을 가지고 지 정치 떡밥으로나 쓰고 있는 작태가 징그럽다. 어. 정말 징그럽다. 지가 놓은 수에 지가 말려 병신짓하는 꼬락서니야 뭐. 가장 기본적인 복지정책 가지고 말도 안되는 소란 떨어댈 때부터 뻔할 뻔자지만. 정작 '무상급식'은 세훈이의 정치쇼의 들러리 꼬라지로 추락해 버렸지. 세훈이가 시장직을 앞으로 더 해먹든 말든, 결국 세훈이 뜻대로 되어 버렸다. 아. 무능하고 천박해. 천박하고 무능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한 톨의 가치도 없는 쓰레기종자들.

이번 투표를 공으로 돌릴 수 있다면 그렇다 치는데 그래서 그 다음에 대해서 야당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내년 대선이 아니라 당장 내일 무상급식에 대해 다시 어떻게 논의할건지 뭐, 생각들 있으신지? 한나라당 말대로 이 건에 앞으로의 국운이 걸려 있긴 하다. 고작해야 무상급식에 포퓰리즘 낙인이 찍히는 후진국인지 아닌지. 



버스에서 정거장 하나 지날 때마다 투표하세요 투표해 투표하란말이야 어서 투표해서 내 입맛대로 놀아나줘 징징거리는 것도 어쨌든 오늘까지겠지. 그런데 오늘 개표시간 지난 후에도 그 방송 나오려나? ㅋ ... 

오늘 결과가 어찌되든 내일 기사 내용이 뻔하다는 게 슬프다. 





- 병원에서 희망사항?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어 보라고 했다. 심기일전하는 의미에서 해보려고 대략 일주일 째 마음은 먹고 있는데 잘 안된다. 그냥 대충 이런거 저런거 하고 싶다. 하겠다. 같은 건 이미 예전에 많이 적었어서....'ㅠ' 내가 정말 바라는 게 뭘까 생각 또 생각 정확히 말하면 생각하는 폼만 잡고 있다.  


- 영어공부를 하긴 해야겠는데 근처에 학원이 마땅한 게 없다. 종로까지 매일 나가기는 이 몸으로 무리일 거 같고 역시 인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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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초기 신호

Walking 2011. 8. 20. 21:03
해당사항 굵은 글씨 처리


엄격한 다이어트나 단식, 절식 등과 같이 식사행동에 제한을 둔다. (안 먹는 건 아닌데. 음. 내가 생각해도 존나 완벽하게 지킨다. '일부러' 먹지 않는 한.)

음식을 하나하나 센다거나 음식을 잘게 썰어서 먹는다.
(나 이거 갑.ㅇㅇ 그리고 요새 같은 칼로리면 잘게 썰어진 뭔가를 훨씬 좋아한다. 건빵 땡기는 것도 그것때문이고. 이게 두 가지 효과가 있는 게 1. 오래 먹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 2. 먹는 동안에도 얼마나 먹었는지 셀 수 있다. 아 이딴 걸 효과라고 쓰고 있다니 존나 병신같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자주 만들고 자신은 먹지 않는다.
(매일 밥을 하지만 내가 먹지는 않습니다. 동생들에게 떡볶이를 사주지만 난 먹지 않습니다.)

낮은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살이 찔 것을 염려한다. (낮은 체중은 아니지만.)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공공장소에서 식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공공장소하고는 상관없는 문제인데 내가 뭔가 먹는 걸 남들이 보는 게 맘 편하지가 않다. 씨 빼놓은 참외나 두부+해초만 들어있는 그릇이 괴상해 보일 거 같아서. 한마디로 남의 눈에 이상해 보일 거 같은 그런 기분.)

체중 감량을 위해 지나치게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밥 먹고 뭔가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이 있음. )

지나친 체중 감소를 감추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는다.

폭식을 한다.
(폭식이라기 보다는 뭔가 쌓아놓고 씹어먹는 걸 좋아함. 음 이게 좀 더 정줄 놓은 방향으로 가면 폭식이 되나?)

체중조절을 위해 구토를 하거나 변비약, 이뇨제, 다이어트 식품과 같은 약물을 습관적으로 복용한다. (약은 안 쓴다. 약은. 그리고 아직 본격적으로 토한 적은 없다. 시도만 했을 뿐이지. 근데 시도를 했다는 거 자체가 막장이라는 뜻인 거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치게 자주 체중을 측정한다. (몇번은 아니고 매일 새벽에 잰다.)

음식물의 성분, 칼로리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으...음. 어.........................

헐렁한 옷 입는 다는 거만 빼면 어...얼추.......................... 죄다... 아니 헐 시발 내가 밥먹는 걸 봤나?....

.....................................................;
아 앙대 난 막 근육이고 지방이고 없이 뼈에 가죽 걸쳐 놓은 상태라든가 머리카락 듬성 듬성 빠져서 헤롱거린다든가 이 빠지고 막 아... 그런 상태 되는 건 싫단 말야................ 이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야게써. 이거 어떻게 해야 낫는 거임 어 물론 저러지 않으면 나읍니다. 근데 안 저랬다가 막 요요 올까봐 그게 너무 겁나고.아 씨발 그래 이게 바로 수렁이라는 거겠지 으 내가 쓰면서 너무 병신같다 아놔 좀 먹어도 안...안 찔.. 까? 아니 찌더라도 저건 아니잖아. ...이건 체중이 얼마냐를 떠나 그냥 좆망 필드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갈 뿐이고. 아 이 뭥미

...... .. 그 그래 일단 내일 식단에 대한 두려움을 좀 버...버리자... 아놔...나님아 이건 아니잖아요.... 어떡하지 상담이라도 받으러 가야 하나?... 아니 이거 상담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일까....


+ 말은 바로 하자. 지금 내 상태는 배가 고파서 뭔가 먹는 게 아니야. 배는 전혀 고프지 않은데 '머릿 속에서 습관에 따라 더 먹어야 하지 않나? 왜 더 배 안고프지? 어? 이상하네? 먹어야 하는데?' 하고 있는 거지. 즉 먹느냐 안 먹느냐는 머리와 몸의 싸움이 아니라 레알 머릿 속 신호들끼리의 싸움이라는 거지. 으으. 그러니까! 그냥! 먹는 것에 대해서! 집착을! 버려! 먹든 먹지 않든! 그냥 좀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대로 해! 자신을 좀 믿어라!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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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7

Walking 2011. 8. 17. 21:36

벌써 8월 중순도 절반이 흘렀다. 방학을 한지 한달 반이 지났음. 그간 뭘했더라? 스터디를 하고, 소설을 좀 읽고, 소설을 하나 쓰고, 쓰고 있고, 알바를 시작했다. 병원을 옮겼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하나 했고, 다 큰 척도 했고, 동생들 데리고 아웃백에 갔다. 집에 물이 새서 일주일에 7월 말 내내 + 그 후에도 일주일에 하루는 물을 퍼내고 있고, 목표 체중에 도달했고... 

뭐야. 뭔가 많이 했네. 'ㅠ' 


온몸에 자꾸 멍이 생긴다.  왼팔에 둘 오른손등에 하나 오른 무릎에 둘 왼무릎에 하나 등에도 하나 있고... 병원에 가서 주사 맞은 자리+어딘가 부딪힌 자리도 있고 ... 별 일도 없었는데 자꾸 멍이 늘고 잘 안 없어진다. 피부가 약해졌나?

저번 주말 이후 왼손 새끼손가락이 아프다. 

병원에서는 이런 저런 자세 교정이나 호흡법 교정을 받고 있는데, 자꾸 울고 싶어진다. 자꾸 가슴으로 숨 쉰다고, 세상을 다 가졌다 생각하고 숨을 깊게 쉬라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확 쏠렸다. 같이 스터디하는 사람들이 볼 때마다 병색이 짙어진다고 했을 때도 확... 진짜 웃겨. 별 거 가지고 울고 싶어진다. 이젠 등허리 쑤실 때보다 팔꿈치 쑤실 때가 더 서럽다. 팔 움직이는 것도 맘대로 안되나 싶...고 사실 어 키보드 칠 때 더 치명적인 게 이쪽이라 그렇기도 하고 ... 

아픈 후에 뼈저리게 깨달은 것 1. 몸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 로레알로. 하나가 탈나면 몸 전체가 시위를 합니다. 하게 되어 있습니다. 배때기에 구멍이 나도 입은 꿩강하게 놀릴 수 있는 건 애만캐릭터한테나 가능한 겁니다. 
 
내일은 꼭 휴학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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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슬슬 고정된 것 같아서 음 ...'ㅠ'

Walking 2011. 8. 13. 23:09

목표 체중 달성. 55kg와 55.5kg 사이를 왔다 갔다 뭐 먹으면 좀 더 나가긴 하는데 그래도 일단 55대 안. 
9월 초부터 시작했으니 열한달 정도 걸려서 2nkg... 따져보면 한달에 2키로다. 뭐 체중이 확 준 건 초반 4개월 정도고 60키로그램대부터는 주춤주춤 멈췄다가 빠졌다가 멈췄다가 빠졌다가 하긴 했지만. 멈춰 있을 때는 어떻게 해도 안빠질 것 같더니 어떻게 기어이 도달은 했네.


중요한 건 키로그램 숫자가 아니라 몸 구성이고, 뭐 체중이 준 것과 별개로 건강 상태가 그닥 좋다고는 할 수 없으니 사실상 앞으로가 더 문제. 초반에 뺄 때야 운동을 막 했지만 이젠 운동도 막 할 수 없다. 막 할 수 업ㅂ는 몸이 되어따 ㅠㅠ 으아이고 젠장 ㅠㅠㅠ 


무식한 다이어트 후유증이 쩔긴 하는데, 이게 또 천성적인 몸 문제였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그래도 가벼워진 게 다행인 것 같긴 하다. 어차피 좆망할 몸이었다면 무거운 것보단 가벼운 게 낫다. 지금은 적어도 생리도 하고 두통도 별로 안 일어남. 알바할 때는 좀 아프긴 한데 이건 거기 공기가 나빠서+눈빠지게 책들을 노려보다보니 아픈 거고. 예전이었으면 같은 상황에서 좀 아프다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그냥 다 토하고 쓰러지고 난리났을 거다.ㅇㅇ 그런 의미에선 확실히 빠진 게 낫다.ㅇㅇ 

앞으로 목표는 체중 유지하면서 몸 내실을 기르기. 일단 주중 두 번 정도 수영... 매일 근력운동 짬짬이 일단 한번에 30분씩 하는 걸 목표로... 이게 되면 그 후에 더 늘리거나 하기로... 걷는 건 기본적으로 매일 30분~1시간 이상 해주고 있으니까 따로 추가할 필요 없을 것 같고... 음... 관건은 역시 근력운동 ㅇㅇ

그래서 먹는 양을 슬슬 늘려봐도 요요가 안 오면 일단 안심. 먹는 양을 뭐 어마무지하게 늘릴 맘은 없고 대강 하루에 천오백칼로리+n칼로리 정도는 먹도록. 일단 매일 단백질 섭취를 제대로 해주자. 레알 이것만 해도 훨씬 몸이 든든하더라.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종아리 둘레가 좀 주는 거. 많이는 안 바라고 조금만 줄면... 확실히 다른 다이어터들에 비하면 내 목표는 참 소박한 거 같아. 막 종아리 둘레 30센치 이런 거 안 바랍니다. 지금 36센치 넘는데... 뭐 좀 두껍지만 괜찮아. 예전보다는 훨 나으니까. 다리로 덕보려면 굵기보다도 길이 문제가 더 클 거 같고 어차피 내 다리는 짧을 뿐이고. 게다가 난 다리가 너무 가는 건 또 무서워서... 그냥 적당히 살집 붙어 있어도 만족인데 지금은 너무 허벅지에 비해 굵어보여서 ... 그것만 조금

최종목표는 탄탄한 몸에 건강한 정신에 든든한 지구력.  으으으 저녁나절만 되면 병자 모드가 되어 엎어져 있는 거 그만하고 싶다.


+ ... 가장 안타까운 건 가슴의 상실... 아 네 가슴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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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2011. 8. 5. 23:21

그간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음. 피곤해서 다 풀 수가 없다. 아...................... 힘들어. 
일단 집에 침수 혹은 누수가 일어남. 내 방 카와이이하게 웅덩이로 화함. 컴퓨터 옮기는 과정에서 맛이 감. 걸레짜고 물 바가지로 퍼내다가 어깨 등 허리 통증 심화.

비가 그치면서 일단 방에 앉아서 컴퓨터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몸은 카와이이하게 별 모양으로 헤쳐진 것 같다. 어쩐지 전보다 더 컨디션도 나쁘다. 통증이 등허리 전반으로 퍼진 것도 그렇고, 전보다 훨씬 짜증 제어도 안되는데다 피곤하기도 더 피곤하고. 먹는 것 제어도 잘 안된다. 좀 괴상한 폭식이랄지. 먹는 양 자체가 어마무지한 건 아님. 칼로리 낮은 것 위주로 어쨌든 칼로리 제한도 하고 있음. 그런데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계속 먹는다. 더 먹으면 오히려 속이 안 좋은 데도 계속 먹음.(물론 다 먹은 양 만으로 따지면 그렇게까지 오버한 양은 아님. 애초에 절대량을 칼같이 계산해놓거든...그러니까 뭐 방울토마토 한봉지 오이 세 개 김치 한 접시 닭가슴살 한 캔 이걸 다 먹어도 총 칼로리는 400은 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이미 내 배는 오이 세 개까지 먹은 상황에서 다 차 있음. 그런데도 닭가슴살까지 우적우적 다 먹는 거지.ㅇㅇ. 이게 절대양으로 따지면 그렇게 많은 건 아닌데, 배 안 고픈데 어거지로 먹는 다는 점에서는 폭식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방바닥에 발등 위로 올라오도록 물이 찼던지라 + 또 비가 오면 어차피 또 물이 샐 거라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장판 들어내기는 아직 안하고 있는데.... 역시 곰팡이가 스는 거 같달지 섰달지... 곰팡이류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라....아................ 자빠져 자는 방에 곰팡이... 생각만 해도 미칠 거 같............................................. 방에 불을 놓고 싶은 기분이 되...고.... 으으 불이 아니라 베이킹소다나 뿌려야지.......................................

아무튼 방학하고도 계속 쉴 수 없는 상황만 만들어져서 짜증이 난다. 난 진짜 좀 아무 생각 안하고 쉬고 싶은데 왜 쉬질 못하니 왜 ..

이와중에 매일 매일 먹는 것 계산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슬슬 위험수위를 넘어서는 거 같고... 이러다간 음식을 평생 적대하며 살게 될 거 같음....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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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Walking 2011. 7. 8. 16:16


안타깝다. 걸어다닐 때가 제일 컨디션이 좋다는 게... 온 몸이 긴장되어 있으니까+걷는 데 집중하니까+주변 풍경에 눈을 돌릴 수 있으니까 아픈 데 신경 안써도 되서...
앉는 순간 몸에 휨이 쫙 빠지면서 여기 저기 아프다. 누우면 등에서부터 시큰한 감각이 사지로 퍼지고... 잠자기 전이 제일 힘들다. 깨고 난 후에도 몸에 힘이 안들어가. 아침 먹고 잠깐 (한 30분 쯤) 잠들고서야 좀 기운이 생긴다. 오늘은 오전 내내 힘이 안들어가서(타자치는 게 힘들더라...) 일부러 자 봤음. 음.... 

방학은 했고. 휴학도 반 쯤 결정한 상태. 하지만 건강 면에 별 차도가 있거나 좀 나아질 기미가 보이거나 하지는 않음. 전보다 훨씬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긴 하다. 하루 종일 뭘 언제 먹고(안 먹으면 더 아프니까) 먹은 만큼 얼마나 운동하고 따위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하루 종일 운동을 하는 건 아니다. 아침에 1시간 정도 걷거나 집안일 체조 혹은 근육운동 조금 / 점심에 1시간 수영 혹은 걷기 / 저녁에 3~40분 산책 정도 뭐 이런 식이니까. 문제는 식사와 운동 막간에 계속 그걸 생각하느라 일이 안된다는 거지. 일을 하는 중간에 기분 전환을 하는 게 아니라 저 사이에 잠깐 일을 붙잡았다가 소득도 없이 끊어지는 식. 

이건 뭔가 아니잖아. 이러려고 휴학 생각한 것도 아니고. 이러면 건강해지지도 않는다고.  

사실 신경 곤두세우는 건 원인보다는 결과 쪽에 가깝지. 아프니까 신경이 곤두서는 거라고. 별 일 아닌 거에 과민반응하고 있다. 저절로 혀에 막 날이 선다. 으... 안 좋아. 짜증을 내는 것도 열량 소모라고.

빨리 장마나 지나면 좋겠다. 차라리 드글 드글 찌기나 하면 덜 쑤시겠지.
... 4계절 변화가 크지 않은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게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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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병이긴 한데

Walking 2011. 6. 25. 00:16

징징댈 데가 없구나... 하다가 생각해보니 난 내 블로그를 놔두고 뭐하고 있는가

교수님 보고 싶어여 교수님 ㅠㅠㅠ 교수님 ㅠㅠㅠ 교쉬 니ㅏㅓㄻ나ㅣㅇ리ㅏ ㅠㅠㅠㅠㅠㅠㅠ어흐허 ㅁㄴㅇ리ㅏㅏ ㅣ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씨발 다 꺼져 과제고 뭐고 다 꺼지라고 난 존나 카와이이하게 교수님 영접하러 가고 싶단 말이야 시ㅏ비ㅏㅈ라ㅣㅂ지ㅏ랍자러 ㅏ민림 ㅣㄴ 니가 뭔데 날 힘들게 해 ㅠㅠㅠㅠ 잠도 못자고 교수님 보러 가야 한다나ㅏㅣㅁㄴ아 마ㅣ ㅠㅠㅠ


씨발 좋아 이깟 과제 발로 해주겠다 이거야 존나 씨발 미친 빛의 속도로 치워버려주고 말겠어 핫챠 내가 못할 거 같냐?마ㅣㄴㅇ리ㅏㅓ미나ㅓㅇ러ㅏ

- 그런데 인간적으로 너무 배고프다 ... 오늘 왜 이렇게 배고픈거지?... 이해가 안갈 정도로 배가 고픔... 


- 거참 ㅋㅋㅋ 왜 난 이미 진작에 다 놔버렸을 사람들을 왜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ㅋㅋ 때린 놈이 발까지 뻗고  잔다면 그게 천하의 개놈이지 ㅋㅋㅋㅋ 

그냥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기도 하고 대단하시기도 하고 왜 난 시간이 흘렀는데 변한 게 하나 없나 삽질도 ... 근데 뭐 사람마다 완성되는 속도는 다른 거니깐... 그래 그냥 내가 존나 그릇이 큰가보다 해야지...

- 졸리고 등 아프다. ㅋㅋ .... 시발 ㅋㅋ 그래도 다 할거야 하고 말거야 쉬발 근성이 끌엉 ㅗ른다 미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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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식 일정 끝

Walking 2011. 6. 22. 20:20


과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어쨌든 '한 학기'는 끝났음. 이제서야...
세미나 끝나고 도서관에 갔는데 엘리베이터를 운행하지 않아서 깜짝 놀랐다. 생각해보니 방학 기간에는 5시에 문 닫지 이 놈의 도서관...ㄱ-.... 그래. 난 헥헥 달리는 와중에 학교는 방학을 맞이했다 이거군? 핫차...!

확실히 긴장이 풀려서인가. 집에 와서 밥 먹고 앉으니 급 피곤해진다. 하지만 지금 자면 10시도 안되서 깬 다음 밤을 새게 되겠지... 참자.


이번 학기의 내 상태는 최악이었다. 건강은 나빠지고 마음은 지치고, 학업 진척도나 스스로의 발전 면에서도 실망한 부분이 많았음. 일단 난 내가 기대했던 만큼 똑똑하지도 않고, 더 이상 똑똑한 척 할 수도 없었다. 해 가는 과제마다 뻔하다, 이론 안에 안착하고 있다 라는 소릴 들었지. 그것도 아니면 아주 기본부터 엉망진창이라거나. 글도 발전된 뭔가는 전혀 쓰지 못했다. 스스로에게 전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앞뒤도 맞지 않는 글을 억지로 제출했다. 건강한 다른 동기들이 발전하고 칭찬받는 거 보며 배 아파서 구르기도 했고..... 스스로 치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말이지.  

결국 완주는 해냈지만 - 특히 500매 어떻게 썼냐고 사람들이 경악하긴 했지만 - 내가 매 순간 충실하지는  않았다는 걸 나는 안다. 완주해낸 건 자존심 혹은 집착때문이지, 내 스스로에게 떳떳하려고는 아니었다. 매일 학교 가는 날마다 쨀까 말까, 과제를 낼 때마다 튈까 말까 고민하느라 몇 시간을 보냈다. 힘들다고 우느라고 또 몇시간 보냈고. 이번 학기 들어 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학교 갈까? 가지 말까? 였을 거다. 우왕 굳. '아름다운 근성의 승리' 같은 건 없었단 말이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을 뿐이야. 

그런데 웃기게도 바로 그래서 억울하진 않다. 깊이도 없었고 창의적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난 이거 완주했음. 수업 세 개 들으면서 출석계가 더러워질 만큼 결석한 수업도 없고 과제도 미룬 거 없다. 발표도 결과가 엉망일 지언정 준비가 부족해 뵌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지각도 거의 없었고 말이지. 배가 좀 나오고 팔이 좀 두꺼워진 것도 같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요요 없이 체중 유지 중이기도 하고.
'힘든데다 별로 볕드는 날도 없었지만' 어쨌든 할 수 있는 만큼은 했다. 결과마다 마음에 드는 게 없었지만 그래도 계속 했다구. 학기 끝나고 보니 그거 자체가 보람이 되는 것도 같아.


무엇보다도 가장 큰 수확은 내가 얼마나 모자란지, 내 생각이 얼마나 좁고 얕은 유리관 속을 맴돌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거. 예전의 자신 성토가 우폭 욕심에 의한 자학 삽질이었다면 이건 좀 더 구체적이라고 해야 하나. '전공자' 주제에 얼마나 이 바닥 상식이 모자란지, '석사 과정'인 주제에 또 얼마나 기초 지식이 부족한지, 지금까지 자기 자신 부족하고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어떻게 도피했는지,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얼마나 나태한지, 생각이 깊지 못한지. 
(500매 원고를 달성하기는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심사숙고해서 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말이지.아무리 동기부여가 안되었다고 해도 내 글이니까. 하지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오히려 내가 어떤 식으로 생각을 하고 어떤 식으로 문장을 쓰는지, 생각 폭이 어느 정도인지 이런 것들은 더 잘 보이더라. 16시간 동안 200매를 쓰는 와중에도 떡밥 수습하고 비유 섞는 걸 보며 내 장점 중에 어떤 게 있는지 좀 느껴지기도 했고. 내가 생각해도 난 순발력은 있는 거 같아... 여건만 된다면 씽크빅도 좀 터지는 거 같고...

물론 전반적으로 글이 엉망이라 설령 괜찮게 나온 부분도 일회성에 그칠 뿐이지만.)

그리고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거. 아무리 내가 이것도 저것도 멋있게 다 하고 싶어도, 내 건강 상태와 학습 속도와 생각의 틀에는 벽이 있어... 앞으로 조금씩 넓혀 가는 거지 차원을 뛰어 넘는 게 아니라고. 
 
이젠 좀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고 행동해야 할 시간 같다. 생각이 완벽하게 전개된 다음 거기에 따라 행동하는 게 아냐. 생각없는 행동은 챗바퀴 돌리기지만 행동 없는 생각도 절대 제대로 전개되는 건 아니라는 거.
한 줄 요약하자면 '밖에 나가서 사람도 좀 만나고 그래. 임마.'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그래서 현재의 고민은 휴학을 한 학기 할 것인가. 휴학으로 얻으려 하는 것들이 (뭐 결과적으로는 반년 시간 벌기라고 할 수 있다. 취직 준비를 하든 논문 준비를 하든 건강에 올인 하든 말이지.) 정말 휴학으로만 얻을 수 있는 건가. 휴학 한 학기 더 해서 잃는 건 뭔가.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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