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Walking 2011. 7. 8. 16:16


안타깝다. 걸어다닐 때가 제일 컨디션이 좋다는 게... 온 몸이 긴장되어 있으니까+걷는 데 집중하니까+주변 풍경에 눈을 돌릴 수 있으니까 아픈 데 신경 안써도 되서...
앉는 순간 몸에 휨이 쫙 빠지면서 여기 저기 아프다. 누우면 등에서부터 시큰한 감각이 사지로 퍼지고... 잠자기 전이 제일 힘들다. 깨고 난 후에도 몸에 힘이 안들어가. 아침 먹고 잠깐 (한 30분 쯤) 잠들고서야 좀 기운이 생긴다. 오늘은 오전 내내 힘이 안들어가서(타자치는 게 힘들더라...) 일부러 자 봤음. 음.... 

방학은 했고. 휴학도 반 쯤 결정한 상태. 하지만 건강 면에 별 차도가 있거나 좀 나아질 기미가 보이거나 하지는 않음. 전보다 훨씬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긴 하다. 하루 종일 뭘 언제 먹고(안 먹으면 더 아프니까) 먹은 만큼 얼마나 운동하고 따위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하루 종일 운동을 하는 건 아니다. 아침에 1시간 정도 걷거나 집안일 체조 혹은 근육운동 조금 / 점심에 1시간 수영 혹은 걷기 / 저녁에 3~40분 산책 정도 뭐 이런 식이니까. 문제는 식사와 운동 막간에 계속 그걸 생각하느라 일이 안된다는 거지. 일을 하는 중간에 기분 전환을 하는 게 아니라 저 사이에 잠깐 일을 붙잡았다가 소득도 없이 끊어지는 식. 

이건 뭔가 아니잖아. 이러려고 휴학 생각한 것도 아니고. 이러면 건강해지지도 않는다고.  

사실 신경 곤두세우는 건 원인보다는 결과 쪽에 가깝지. 아프니까 신경이 곤두서는 거라고. 별 일 아닌 거에 과민반응하고 있다. 저절로 혀에 막 날이 선다. 으... 안 좋아. 짜증을 내는 것도 열량 소모라고.

빨리 장마나 지나면 좋겠다. 차라리 드글 드글 찌기나 하면 덜 쑤시겠지.
... 4계절 변화가 크지 않은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게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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