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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3 감기
- 2009.09.22 연암은 존잘이야
- 2009.09.21 해야 할 말
- 2009.09.21 이런 저런 생각들
- 2009.09.21 아침부터 비는 오고
- 2009.09.18 아 - 5
- 2009.09.17 목을 제대로 삔 것 같아...
- 2009.09.17 나님 기운내!
- 2009.09.15 으음
글
2009923
좀 더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제와서 이걸로 대학원을 가겠다고 하기에는 공부도 너무 부족하거니와 내 관심이 너무 기초적이고 막연한지라. 더욱이 이제 석달만 지나면 스물 여섯이 되는데 요즘같은 처지에 공부를 더 하겠다고 하기에도 좀...
과연 내가 학비 벌면서 공부할만큼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도 하고.
또 이대로 책장 덮어 버리면 다 잊게 되는게 아닐까...
그런데 또 그리 '4년 간 좋은 공부 했다.' 하고 추억 삼기에는 뭔가 아쉽고 억울한 느낌이야.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더 '학생'이라는 특권을 누릴 수 없는 데서 오는 감정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같은 걸까 생각해 봤는데 그것하고는 또 좀 다른 것 같아.
대체 내가 공부를 더 해서 뭘 한단 말인가? 더 아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역시 아는 건 재미있어. 정말, 국문학과에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요새들어 한다. 내가 틀리지 않는다는 게 정말 너무 즐거워.
근데 그건 그렇다치고 논문 - 논문. 맴맴 맴맴.
글
감기
약을 큰 캡슐형 세 개, 캡슐형 크기 알약 하나, 작은 알약 둘 총 여섯 알 이틀치를 처방해 주더라고. 한 방에 털어 넣으세요. ㅇㅇ
정형외과에서 받은 약도 있는데 아...
약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오늘도 내일도 약이 안 끊어지는 멋진 가을의 나.
방 꼴을 보아하니 음... 바닥에 어질러진 책이랑 옷을 좀 분리를 해야 할 거 같은데...
근데 기운이 업ㅂ어서 안될거야 아마... 끄응 끄응...........
음... 문장구성의 원리 과제 1. 일본사 과제 1.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비슷한 것은 가짜다, 시 교재, 소월 전집 끄응 끄응
아 어지러워.
글
해야 할 말
이 글이 각오인지, 아니면 통보인지, 과연 어떤 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며칠전부터 쭉 생각해오던 것들을 글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 글을 읽을런지, 읽고 무슨 생각을 할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건방지다고 하실 것 같기도 하고 뒷북이라고 하실 것 같기도 하고. (쓰기는 진작에 쓰고 싶었는데 내가 목이 아파서...)
아니 정확히 말해 보여주고픈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저 최소한, 나를 위해 쓴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머릿 속에서 빙 빙 도는 말들을 꺼내주기 위해서 쓴다고 치고 쓰도록 하지요.
글이 깁니다. 이미 얼굴 보고 한 말들이 태반이고 격한 어조가 나오긴 합니다만 (그 일을 아는 분들 중) 기왕 읽으시는 분들은 되도록 모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내게 지은 죄가 많은 D모씨는 중간에 힘들다고 박차고 일어나지 말고 끝까지 다 읽기를 바랍니다. 만약 읽는다면 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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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일요일에 모인 자리에서 우선 그 자리에서 할 얘기는 다 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그 관련 얘기를 다시 꺼내고 싶지 않은게 내 마음입니다. 하지만 꺼내야 할 만큼은 꺼내야 겠죠. 퍼낼게 생기면 퍼내야죠. 그건 내가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미뤄놓은 숙제는 언젠가는 해야 하니까요. 지금까지 미뤄놓은 덕에 낙제점은 확실하지만.
몇년 전부터 내게 죄를 지은 D모씨. 나는 확실히 댁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용서할 수 없다는 데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어쨌든 '내가 용서할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내가 용서하고 모두 잘 풀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사실 그래서 난 용서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끼고 있지만-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용서란 내가 할게 아니더랍니다.
우선 첫번째로, 나는 지금 내 상처 핥기에 바쁜지라 남을 용서할 여유가 없습니다. 나한테 지금 누군가를 용서하라고 하는 건 너무한 강요입니다. 용서란 건 내려놓는 게 아니라 포용하는 겁니다. 심정으로는 댁을 용서한 거나 다름 없으면서도 내 입에서 댁을 용서한다는 소리가 차마 나올 수 없는 건 이것 때문입니다. 지금은 내가 날 불쌍히 여기기도 버겁습니다. 내가 피해자라는 걸 인식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듭니다.
두번째로, 용서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났습니다. 그리고 우린 그동안 너무 잘 놀았지요. 모든게 너무 오래되어서 새삼스럽게 용서를 구하기도, 하기도 차마 말이 나오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까지는 댁도 잘 파악을 하고 있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댁도 용서해 달라는 말을 하지 않은 거겠거니 합니다.
세번째로, 이게 제일 중요한건데, 애초에 용서란건 내가 할 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내가 댁에 대한 분노나 미움이나 그 건으로 인한 피해 등등을 극복하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걸 내가 극복하는 것과 '용서'라는 건 다른 겁니다. 그건 죄를 빌고 벌을 받는 것과도 다릅니다. 요 며칠동안 나는 용서란 건 인간 사이에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댁을 용서하고 날 용서한단 말입니까? 어떻게 용서한단 말입니까? 아마도 이래서 신이란게 있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신을 찾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신은 모든 죄를 사하신다고 하니까, 결국 용서란 건 가해자 자신이 신의 용서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말 신의 용서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수록 쉽게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하겠지만요.
아마 이 글을 보면 이 일에 관련된 다른 지인분들이 저거 또 정신을 못 차린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댁이 한 짓이 그렇게 극악무도한 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댁이 한 일만 보면 그건 무지와 실수와 어린 사람의 무책임함과 우유부단함이 혼합된 일이지 악의에 의해 저질러진 일은 아닙니다. 물론 댁이 한 일을 더 이상 축소시켜줄 생각도 없고 그 무지와 무책임으로 인해 내가 고통스럽다는 걸 부정할 마음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어쨌든 댁의 일 자체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평생 어디에서도 고개 못들고 더 살 가치 없는 인생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말란 말입니다. 그건 죄책감이 아니라 도피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앞으로 내가 댁을 다시 보게 되든 보게 되지 않든 꼭 용서 받으세요. 마음 편하게 다 잊으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다른 벌 더 안 줄테니 적어도 그때보다 성장은 하라는 뜻이에요. 성장통은 알아서 처리하시고요. 젭라. 철 좀 들어라. 응? 내가 정말 16층 드립 듣고 아오 빡쳐서. 너 진짜 내 손에 뒈져볼래? 어디까지 병신같을거냐고. 진짜 어디까지 속을 썩일래 이 철없는 것아. 아오 씨발.
내가 고해성사하라고 한 건 이런 의미이니까. 꼭 고해성사 했기를 바랍니다. 댁 어차피 우리한테 미안하고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어서 말 못하고 간 거 알고 있습니다. 신 앞에서라도 할 말 못할 말 꼭 다 털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신은 분명히 이미 댁을 용서했을 겁니다. 뭐 나는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네 하는 꼴값은 떨지 말고요. 짜증나니까. 내가 이 정도로 말했으면 좀 자제해야 하는 거라고. 앟홋 왜 내가 아픈 목 부여잡고 이런 글까지 쓰고 앉아 있어야 하는 겁니까. 아이고 나병신아 상도동에 기씨 병신 걸출하기도 하지.
뭐 용서에 대한 건 이쯤 해두고, 그래서 그동안 쭉 생각해 왔습니다. 댁을 다시 볼 것인가 보지 말 것인가. 다른 분들이 댁을 다시 보는 것과는 별개로 내가 이건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쭉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확실히 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댁을 무조건 잘라내거나 무조건 붙이는 게 최선이 아니란 것도 알았고요. 어이구 징글징글한 인연아. 어이구.
그러니까 내 감정을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다른 분들이 댁에게 말을 걸고 어깨에 손을 얹어주는걸 보고 연락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 야속한 마음도 들고, 화도 나더군요. 이런 내가 유치하다고 해도 할 말 없습니다. 유치해서 지금 이 사태를 만들었는데 어쩌겠습니까.
댁하고 잘 놀았던 시간이 좋고 앞으로도 다같이 잘 놀수 있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만큼이나, 내 안에서 뭔가 딱딱하게 앙금이 지고 분노가 일어나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히 16층은 진짜 좀 많이 화가 났습니다. 그 순간 정말 댁 얼굴 다시는 안볼까 생각할 만큼 화가 났습니다. 걱정되어서? 개뿔이 씨발. 자살 말라는 조항을 넣으면서 이건 좀 오버인가 했더니만.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지금 장난해? 감히 누구 앞에서 죽는다는 겁니까? 엿도 적당히 먹이란 말야. 너는 편하게 뛰어내리면 난 뭐 됩니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고도 정신을 못차려서 또 다른 사람은 생각 안하고 그따위 시도를 해? -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실제로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요. 뭐 좀 더 시간이 자나면서 생각해보니, 역지사지로 내가 그 정도의 사태였다면 분명히 나도 죽고 싶었을 거고 난 누가 말리든 말든 뛰어내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안 뛰어내린건 잘하셨습니다.
어쨌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적어도 내가 이 앙금이며 화가 다 삭을 때까지는 댁을 만날 수 없다는 겁니다. 이건 이번 일에 말려들게 된 주변분들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내가 또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 그 분들이 감싸 안아 주신 것까지 병신짓으로 만드는 일이 됩니다. 지인분들이 댁과 만나고 연락하고는 상관없습니다. 그건 '정말로' 괜찮습니다. 가끔 댁 소식을 듣는 것도 좋고, 어디선가 마주쳐도 괜찮습니다. 다만 내가 자발적으로 댁을 보는 건 안됩니다. 내가 좀 이 앙금이 가라앉고, 내가 덜 불쌍하게 느껴지고, 내가 다시 기든 걷든 해서 설 수 있게 되면 그때 봅시다. 뭐 너는 나 못 보겠다고요? 볼 면목이 없다고요? 닥치시고요.
사실 나도 댁을 어떻게 다시 봐야 할지 잘 모르겠긴 합니다. 댁이 어떻게 자신을 용서하고 날 볼 용기가 날지도 모르겠고. 내가 어떻게 이제 괜찮으니까 다시 보자는 사인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착잡한 기분일 것이며.
그래도 어쨌든 이렇게 그냥 끝내는 건 마음에 안듭니다. 이게 단순히 내가 지키려고 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인지,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인지 생각해 봤지만 가슴에서 그런 느낌은 나지 않더라고요. 이건 그런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라기 보다는 그냥, 지난 몇년간 다져온 다리, 자아 온 실에 가깝습니다. 네. 나는 아직 이 다리를 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는 댁을 생각하면 화가 나고, 괘씸하고, 혐오스럽습니다. 이게 댁이란 사람 자체에 대한 것인지 그 기억에 대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설마 이런 기분 느끼는게 너무하다고 하진 않겠지요. 적어도 이런 상태인 한 나는 댁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게 얼마나 갈지 사실 나도 모릅니다. 언젠가 괜찮아 질 때 쯤, 그때 댁에게 다시 연락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다리를 끊지 않고 있으니 댁은 적어도 기다리기는 하라는 겁니다. 뭐 지레 볼 면목이 없다 하고 나오지 마시고요. 뭐 그래도 영 볼 수 없으시겠다면 할 수 없지만. 담이 그만큼밖에 안되신다고 치죠.
그리고 이 건에 관련되신 여러분. L1님은 이 사태에 대해 제가 원인 내지 과정이 된 것도 사실이나 책임은 없다고 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죄송스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 제 탓 - 이 따위의 자학을 하는 건 아니고요. 제가 최대 피해자라는 것도 잊지 않고 있고, 현 사태에 있어서도 엄밀히 따지면 제가 사태를 방조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처음 제게 일이 터졌을 때에야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그 다음 과정, 그리고 그 다음 과정인 지금에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직접 관련되신 분들은 달리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속였다는 생각도 들고, 제 일이 원인이 되어서 여러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걱정도 끼치고 속도 상하게 하고. 설령 피해자라고는 하지만 애초 대처가 어리석었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빠릿빠릿하게 행동해서 모두에게 폐를 안 끼쳤어야 했다 - 차원의 얘기가 아닙니다. 전 저를 아끼고 절 최우선으로 다독여야 할 때 아픈게 싫다고 절 방치했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조차도 가증스러우리만치 절 외면해 버린 겁니다. 이미 여기 저기 우는 소리는 다 했지만 그래도 제가 스스로 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스스로 상처를 내버려둔 다음 상처가 곪았다고 울다니 이런 천치가 세상에 어디 있답니까?
E모님은 제게 이 일로 할 얘기가 있다고 하셨으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디 잘 지내고 계시길 빕니다. 이번 일에서 님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특히 님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기 위해,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전 좀 잘 살아야 겠습니다. 밥 잘 먹고 건강도 챙기고 공부도 많이 하고 취업 준비도 하고 글도 쓰고 책도 읽고 그리 살렵니다. 상담도 받고요. 사실 어떻게 상담을 받아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제 상태는 마치 부러진 뼈가 어긋난 채 그대로 붙어버린 것 같달까요. 이게 불편하긴 한데 고통은 못 느끼고, 그대로 익숙해져 버린 그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절뚝거리면서 걷는데 그게 원래 내 발걸음같고 어디가 아픈지 불편한지도 잘 모릅니다. 남들 걷는 거 보면 내 걸음이 어째 이상하긴 한데. 너무 익숙해서 어디가 이상한지도 모르겠고 어딜 고쳐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 뼈 비유는 이 글 쓰려고 맘 먹은 꽤 초기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목뼈가 고따위가 되어 있다는 걸 알고 참 많이 웃었습니다. 웃을 일은 아니지만... 하하 뭐야 이 우연의 일치는. 역시 사람은 자기 몸 상태는 자기가 제일 잘 아는 걸까. 아, 목뼈가 부러진 건 아닙니다. 다만 반대로 섰을 뿐.)
그런 한편 상담가한테 가서 얘기하면 별 거 아니라고, 너가 괜히 너 증세를 과잉해석하는 거라고 할 것 같기도 해서 좀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참 웃기죠. '별로 아프진 않아. 하지만 의사가 별 거 아니라고 할까봐 무서워.' 라니.
어쨌든 되도록 학교 상담가한테라도 한 번 가볼 마음이긴 합니다. 그 외에도 열심히 살거고요. 이번 일에 있어서 모씨가 타인에게 무책임했다면 저도 자신에게 있어 한없이 무책임했습니다. 경중과 인과,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 차이가 있으나 어찌되었든 이 무책임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건 사실입니다. 이 건을 어떻게 넘기든 제가 변하지 않는 한 발전은 없겠지요.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겠습니다. 어떻게든 살아 볼게요. 내 사랑하는 님들아. 모두 평안하시길 빕니다. 잠수해 있는 사람 잠수 안한 사람 모두 포함해서. 그리고 거기 역곡에 있을 댁도 포함해서요.
그럼 뒷북 쩌는 긴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목 안 아팠으면 진작 썼을 거라구요.(목은 청문회(?) 일요일부터 아프기 시작했었음) 뒷북 쩔어도 좀 봐주삼 - OTL
글
이런 저런 생각들
공부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뭐해 어차피 8학기...
근데 다음 수업 들어가기가 싫잖아?
랄지 이건 공부하기 싫어서는 아니고요.
다만 다음 수업 유럽 문명과 기독교 강의 방향이 존나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렇음. 난 좀 유럽 문명과 기독교의 상호 작용이라든가, 타문화권의 기독교와 유럽과의 차이라든가, 유럽 내 기독교 역사라든가, 유럽인의 사고, 문화 안에 내재된 기독교라든가 그런걸 강의할 줄 알았단 말이지? 근데 강사님은 주일학교 초중등부 공과를 하고 있잖아? 앟홋시발 들을 맛이 안남.
좀 더 학문으로서 기독교를 다뤄달라는 ;;;;;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라고 해도 어차피 교수님이 얘기하는 거 다 아는 것도 아니지만. 어차피 성경 떠들어 본지가 어언 몇천년 전이라 이제 가장 기본적인 것도 헷갈리고 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내가 기대한 거랑은 뭔가 아닌 거야. 단순히 기독교에 대한 기본 설명이라고 한다고 해도 당연히 그 기조에 대한 설명은 첫 시간에 끝나고 다음 시간에는 적어도 사도들 시대는 집중적으로 나가야 할 거 아냐. ;;;;;; 아니면 로마 내 박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룬다든가 콘스탄티누스라든가;;;; 아니 그런건 왜 걍 기초적인 것만 집고 성경이 나오는 이야기만 존나 해대는 거냐고 아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출애굽 사울 다윗 솔로몬 알아 아니까 이제 좀 다음... 언제 유럽 가냐고 ;;;;
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강사 말투가 너무 신앙 간증체라 짜증이 나기도 하고.
이거 강의지 예배가 아니잖아...'ㅠ' ... 에라이.
어쨌든 이제 들어가야 할 시간이죠 그런거죠. 가야 하는 거죠.
글
아침부터 비는 오고
...
와 뭐냐 이 호모들은. 재판 중에 결혼할 기세야.
어쨌든 공부를 해야겠죠. 공부. 공부.
글
아 -
어디 한 군데 탈이 나도 독보적으로 탈이 나는 나님이여-!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좀 만져보더니 음 사진을 찍어 봐야겠네요 하셔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별로 만져보지도 않았는데 - 사진 찍자 라고 해서 좀 놀랐어요. 어... 이거 아무래도 내 생각보다 좀 심각한건가 그런건가 오늘 안으로 나을 수 없는 건가요. 하고 얼떨떨 모드로 사진을 찍었지요. 찍었더니 어 대략 어땠냐 하면
이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반대잖아! 반대로 꺾여 있잖아! 응아앜
어쩐지 쑤시더라........ 아...'ㅠ'...
덧붙여 그렇게 꺾이다보니 목 뼈가 눌려서 뼈 간격도 일정하지 않고 대열에서 튀어나온 부분도 있다고.
원인은 평소의 불량한 자세...가 일단 메인 + @로 스트레스...
저로서는 역시 지난 주에 술 잔뜩 마시고 엄청 토하면서 고개가 확 꺾였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음. 토한 건 쪽팔려서 의사한테 말을 못했는지라 확실하진 않지만요. 좋지 않은 습관때문에 뼈가 원래 맛이 갔었다고 해도 통증이 오기 시작한 건 토한 날 새벽부터거든.
어쨌든 그래서 전 대략 수박 걸이같은 가죽 띠에 머리도 매달고 - 머리를 걸고 목을 당겨요... 물론 전혀 안 아팠지만 어쩐지 고문기구같은 느낌이었어....'ㅠ' - 고무 흡착기같은 걸 등에 대고 전기도 통하게 하고... 등등의 물리치료를 하고 왔읍니다. 읭 내일 또 오래요.'ㅠ' 되도록 자주 오래요. 그리고 자세 좀 고치라고... 아...
역시 대대적으로 습관을 고쳐야 겠어요. 안 그랬다간 몸이 남아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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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기 업데이트는 이번 주말까지는 쉬겠스빈다.
다시 계산해보니 이틀 쉰거더라구.'ㅠ' 별 두 개. 되도록이면 ☆이 열개가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미 셋이지만.
글
목을 제대로 삔 것 같아...
오래 앉아서 키보드를 치다 보면 목이랑 머리가 아파져서 글을 쓸 수가 없네요.ㅠㅠㅠㅠㅠ
내일 병원에 갈 예정입니다. 적어도 내일 가서 이 통증이 좀 어떻게 될 때까지 글 내기는 중단하겠습니다.
글
나님 기운내!
나님 할 수 있어 ㅇㅇ 'ㅁ'//
그제 어제는 너무 의욕이 딸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이틀 연속 늦잠을 잔데다 어떻게 학교에 기어가기는 했는데 수업 시간이고 공강이고 퍼질러 잤음. 그나마 오후 수업에는 눈을 뜬 것도 같지만 오전 수업은 전공이잖아? 이대로라면 졸업이고 나발이고 당장 학교에 다니는게 무리겠다, 의욕 없는 것에마저 의욕이 없어서 다 때려치우고 드러누워 잤는데 그게 즉효인 듯. 오늘 아침에는 제법 발랄하게 부활했다. 음. 좋은 햇살이다.
그리고 웹을 하다가 이런걸 발견했어. 색깔 심리테스트라네요. 읭 http://cgi.chol.com/~ksb/colormind-index.htm
세번째 문항에 에러가 나서인지 문항이 하나 더 많습니다. 제일 끝을 선택하고 싶을 때는 그 앞의 색을 선택해야 함.
내 결과는 가리게뜸.'ㅁ'
해야 할 일 목록
작가작품론 발표일 확인. 자료 검색.
서양현대사 발표 주제 정하기.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반 이상 읽기.
처자느라 날린 참고문헌 서문 번역 스스로 - 아 ... 번역까진 안되더라도 단어라도 찾아 놓자.
포스트 워 1,2 , 공기와 꿈, 비슷한 건 가짜다 읽기.
논문 주제 정하기.
글쓰기. 글 구성, 설정 잡기
소설, 소설론, 시, 시론 읽기.
영어 공부. 한자 공부. - 학교 토익 강의를 들어볼까 하는데요. ㅇㅇ
취업에 대한 생각.
상담. - 돈이 없어... 역시 학교에서 해결해 볼까 싶은데 이거 믿을 수 있는 걸까나.
목을 삐끗한 것 같다. 내일까지 차도가 없으면 병원 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