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Walking 2009. 5. 7. 19:06
있잖아.
모두 괜찮다고 하면
그럼 괜찮은 걸까?
다들 괜찮다고 하니까 그럼 나도 괜찮아질까?
모두한테 메일을 돌려서 물어볼까? 괜찮으시냐고? 다들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일이 되는 걸까?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어. 눈 앞이 흐릿하다.
아니 아무렇지도 않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 다들.

저건 정말 나한테 있어 악몽 이상 이하가 아니구나.



아 썅 내가 왜 이런 중이병 넘치는 헛소리에 푹 담궈져야 하는 거야 에랏차차 정신차려! 야임마 정신차리지 못해?!
안되겠다 동생한테라도 한 대만 때려달라고 해야겠다.


------------------------------------------

괜찮아 괜찮아// 뭐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그래 ///

설정

트랙백

댓글

뒤척뒤척

Walking 2009. 5. 7. 11:02

12시인가에 자러 가서 1시 반에 깼다. 난 한참 잔 줄 알았는데. 적어도 세 시간은 자고 깬 것이길 기대했는데 고작 1시간 반이었어. 핸드폰 열어봤을 때의 실망감이란 ...

아무튼 그 후에 어떻게든 자 보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비몽사몽상태에서 한 치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두통은 격하게 심해지진 않았지만 꾸준히 죄어와서, 결국 그러고 6시까지 데굴데굴 굴렀다가 깨보니까 10시다. 우왕.
머리는 욱신거리고 속은 울렁거리고, 뭣보다 기분이 나쁜 건 감각이 흐릿해지는 기분. 어쩐지 손발 움직이는 거나 말을 하는데 어눌해져.  말을 하는 게 힘들고 짜증이 나서 그게 너무 싫다. 아마 약 때문이겠거니 한다. 근데 이젠 약 먹어도 잠도 안오고 아 젠장 자고 싶어 나도 밤에 자고 싶다고 왜 맘먹고 누워도 잠이 안와 아파 뒈지겠는데 잠이라도 좀 자고 싶다고요.

한참 이마를 누르고 있다가 어느 순간 두통이 좀 없어지기에 드디어 약발이 도나 했다. 웬걸. 도로 시작이더라고. 그리고 왜 이렇게 추운지. 나도 모르게 추워 추워 하고 한참 중얼거렸던 것 같다. 그래도 약발이 도셨는지 흥얼흥얼할 맛도 나서 제법 싱나게 나한테 자장가를 불러줬다. 그러다 시계보니까 6시? 뒤척 뒤척 하다가 잠자리를 안방으로 옮겨서 드디어 쿨... 슬립.. 스윗 슬립 ..

깨고나니까 다행히 머리 상태는 맑음.'ㅅ'/ 호조'ㅁ'/ 예-! 부활!'ㅁ'//

인 건 좋은데 어지간하면 좀 안아프면 좋겠군요. 후우. 아니 통증이 심각한 건 아닌데 역시 아픈데 잠도 안오고 그 상태에서 계속 아픈 걸 느껴야 하는 건 좀 싫다... 아니면 잠이라도 잘 오든가요. 아 하긴 낮에 잠을 다 먹으니 밤에 잠이 어떻게 오겠냐고....

진지하게 밤에 자보도록 노력해야게씀...'ㅅ' 뇨롱


+ 모니터가 드디어 나가씀 완전히 가씀 님은 가셨네 아아 님은 가셨네
지금은 중 2 때부터 쓰던 crt를 끼워놨음. 이놈이 오래되어서 화면이 누렇게 뜨고 시커매서 그렇지 은근 묵묵히 버티는 게 효자임. 효자야. 허허허허.

설정

트랙백

댓글

우리 알프레드 어디서 뭐하나

Walking 2009. 5. 6. 18:36


엄마는 너가 촘 마이 보고 싶구나...;ㅅ;
근처 동물가게에서 이놈 비슷한 토끼를 팔고 있긴 한데, 역시 얘만큼 또랑하고 귀엽고 보슬보슬 보드랍지는 않은지라...
아이고 이놈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딜 갔단 말이냐 ㅠㅠㅠ 오늘따라 너 넙데데한 이마랑 분홍색 점을 쿡 찍어놓은 거 같은 주디랑 가는 앞발이랑 동그스름한 뒷태가 몹시도 그립구나 ㅠㅠ/

설정

트랙백

댓글

나는 병신이로소이다.

Walking 2009. 5. 1. 04:48

... 에라 ...
왜 사냐건 웃지요 웃어야지 별 수 있나 웃기라도 하지 않으면 어쩔거냐고 이 병신을.


그래 도망친 거다. 생각하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생각할수록 머리 복잡해진다고 사고 정지 시켜 버린 거 맞아. 숨구멍에 바람이 들락 날락 하는 한 지 밥 먹고 살 궁리는 해야 하는데 그러기 싫다고 죽은 척 하고 있는 거 맞아. 그런데도 완전히 사람을 못 끊어서 또 들러붙어 있는 거지.

그런데 살아있으니, 언젠가는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 안으로. 아니 정확히 말해 내가 모르는 사람들 속으로. 살아있으니 어쩔 수 없는 거잖아.



그러니까 문제는, 언젠가 다시 또 그런 일이나 그보다 더한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자신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내 병신짓에 익숙하거나 병신짓을 받아줄 만큼 아량 있는 사람 외의 사람들)사이에 있는 게 무섭습니다. 내가 또 병신짓을 할까봐 또 내가 한 병신짓을 보게 될까봐 무서워. 왜 난 이렇게 자라지 않는 걸까. 주변은 다 변하는데 나만 자라질 않아요. 변하질 않아요. 한 치도 나아지질 못해요. 현실적인 이력도, 신체 상태도(아 이건 점 점 더 나빠지고 있긴 해.), 목표와의 거리도. 아니 애초에 목표라고 당당하게 말해본 적도 구체적으로 잡아본 적도 없지만. 그래 정확히 말해, 목표란 걸 가질만한 자신감이 바닥나고 있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참 재미있는 게, 자신에 대해 낮게 평가할수록 다른 사람도 무시하게 된다는 겁니다. 자존심이 낮으면 겸손해질 거 같은데 천만의 말씀이에요.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이야말로 다른 이에게 오만해지기 쉽습니다. 내가 날 경멸하는데 누가 감히 날 경멸할 자격이 있겠는가 - . 라고 생각하게 된단 말이지.


--------------------

단문 두 개 날리고 곰 곰 씹어봤다. 이건 글 실력이 느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안된다. 그저 지금 머릿 속에 있는 걸 좀 더 빨리 효과적으로 조합해서 빼내는 훈련은 될지 몰라도 본질적으로 내 안에 문장 목록을 늘려주진 못해. 소비를 하되 좀 더 효과적으로 소비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 뿐인 거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기본기를 갖추지 않으면 평생 안늘어. 평생 이 모양일거야.


-------------------

사실 삽질할 시간에 걍 닥치고 하면 됨. 닥치고 일단 지금은 자구요. 되도록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닥치고 공부하구요. 그래 나 영어 중학교 수준 문법도 가물가물하고 한자는 이 뭐 ㅋ ㅋㅋ ㅋㅋㅋㅋ ... 이래서 어디 대학 4년 다녔다고 하겠냐고요. 아니 뭐 휴학한 거까지 합치면 올해 육년째 아냐? 이건 뭐 의대 나왔냐 아니면 군대를 갔다 왔냐.

아무튼 걍 겸허하게 지금 내 좆망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바닥부터 시작하면, 뭐 당장 내일 모레 한달 일년 후까지야 비루하더라도 이년 후 삼년 후는 지금보다는 좀 나아져 있을 수도 있지 않냐고. 적어도 지금의 이 좆망무능한 상태보다는 볍씨 한톨 쯤은 나아질 수도 있지 않겠나이까. 어휴....

정신차리자.

설정

트랙백

댓글

포츈 쿠키 이 뭐 ...

Walking 2009. 5. 1. 00:17

다음 제공 포츈 쿠키를 깔아놨는데, 이거 멘트가 좀 뿜기네염.
처음 깔았을 때 나왔던 격언은 - 자신의 거울로 오랜 친구만한 것이 없다. - 였습니다. 아 이거 괜찮네 해서 깔고 하루에 한번씩 누지르다 보니 이 뭐 ..



...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새벽에 싱나게 폐인질해서 낮의 네 배 효율을 뽑으라는 것인가.
이야말로 주침야활을 응원하는 격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방금 나온 것 ...


뭐 개놈아 뭐라는거얔ㅋㅋㅋㅋㅋ 분쟁을 야기하자는 건가? 장갑을 던지게 하겠다는 거냐? ㅋㅋㅋㅋ
아오
내가 눈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접시를 깨버리고 싶었어요 순간


암튼 뿜멘트가 많이 나와서 웃깁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예전의 나는

Walking 2009. 4. 29. 17:59

어떻게 그렇게 거리낌없이, 경쾌하게 사람을 미워하고 업신여길 수 있었을까.

설정

트랙백

댓글

아 그렇구나

Walking 2009. 4. 22. 22:53

그냥, 내 세계에서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을 보고 싶지 않은 거구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 먼치킨이 되고 싶은 거구나 나는.'ㅅ'

잠시라도 자신을 직시하면, 답없이 한심해서.
그렇다고 장님이란 소리는 듣기 싫어서, 마치 자각하는 양 끊임없이 헛손질을 하고 있잖아. 



삽질을 할 때는 삽질하라고 좀 내버려두시라. 안 괜찮은데 무조건 괜찮다고 하라는 거임? 답이 없는데 답이 없다고 해야지 그럼 어쩌란 거임?;;; 해본 적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답이 없다고요.

미안한데 난 그런 인간이 아니라고요. 아 짜증나.

설정

트랙백

댓글

살다보면.

Walking 2009. 4. 18. 03:34

한 여덟해 째인가, 일곱해 째인가. 사람 속 - 구체적인 형태로는 커뮤니티 - 에서 지지고 볶고 지내다보니, 특히 최근의 일들로 깨달은 게 있는데.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섭섭한 감정을 품게 되고, 원망하게 되고, 책을 잡게 되는 건 근본적으로는 저 사람이 나와 달라서가 아니라, 저 사람이 나와 있을 때와 다른 이와 있을 때 다른 말을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나 고지식하게 똑같은 말만 반복하라는 건 아니지만, 분명 일관된 자세는 필요하다. 적당히 장소의 분위기를 위해 완곡한 자세를 보이는 것과 표리부동한 건 달라.

무엇보다도 이 바닥은 좁디 좁고, 사람의 귀는 어디로나 뚫려 있는 법이라서. 언젠가 내가 동쪽에서 한 말은 서쪽에까지 반드시 전달되고야 만다. 반드시. 사람이 사람을 인정하지 않게 되는 건 저 이가 나와 달라서가 아니라, 저 이가 내 앞에서 제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못할 때야. 


... 그래. 그래서 그렇게 실수하고, 그렇게 일을 크게 만들고, 그렇게 여러 사람을 상처준 거지. 내가 못나서. 내가 말할 용기가 없어서. 내가 적당히 편하자고, 다른 사람을 너무 쉽게 봐서. 내가 다 넘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미 지난 일을 어쩌겠습니까. 쯧쯧.

하지만 또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기면, 난 또 지금처럼 어리석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 그냥 이 얘기가 쓰고 싶었는데. 이글루에- 저 사람들 앞에 이 얘기를 올릴 생각을 하니 참. 의욕도 용기도 나지 않더라.

.

설정

트랙백

댓글

자 자

Walking 2009. 4. 17. 02:03



이쯤되면 넉넉히 놀만 하겠네.

이제 시작합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