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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03 삼국지온리전 덕질삼분지계 _ 연주 순욱/진궁 소설회지 예약 페이지 26
- 2015.01.01 월궁항아
- 2014.11.09 호빗3 종결 트레일러
- 2014.09.26 악진이전 1
- 2014.07.07 旱碼頭 마른 부두 02~03
- 2014.06.12 식습관개선용 백번 달성표
- 2014.05.21 6월 1일 삼쁘온 덕질삼분지계 참가 부스+회지 소개+수량조사 40
- 2014.05.15 이너피즈 검사
- 2014.05.05 <대주당가> 샘플 2
- 2014.05.05 <대주당가> 샘플 1
글
삼국지온리전 덕질삼분지계 _ 연주 순욱/진궁 소설회지 예약 페이지
3월 7일 삼국지온리전 덕질삼분지계 질 3 _침착하지마라!공명의함정이다!
에서 나오는 연주 순욱-진궁 소설본 [화, 신 火, 燼] 예약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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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3년 연주. 순욱과 진궁. 수성과 배신.
여포를 맞아들이고 조조가 돌아올 때까지 선택의 갈림길.
조조가 너무하고 조조가 나빠서 순욱과 진궁이 각자 망하는 이야기
조조가 나빴네.ㅇㅇㅇㅇ.
사이즈: a5
분량: 60page 중철
가격: 5,000원 /
통판시 가격: 7500 (원가+배송비 2500)
통판 입금계좌: 우리은행 461 359479 02 001 기선옥
+ 삽화 無 / 축전으로 순님 순욱 일러스트가 들어갑니다.
일러스트의 순욱은 순님 오리지널 설정으로 책 내용과는 별개입니다.
+ 외전: 판매자 일정에 따라 - 순욱 출사 에피소드 - [삼방조조]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예상 분량: 2~30매 / 별도 책자 / 가격 추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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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 1 _ 희지재 순욱 대담
sample 2 _ 조조를 배웅하는 진궁과 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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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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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기간: 목요일 자정까지
- 신청방법: 이 글에 비밀댓글로 달아주세요.
* 현장수령자:
닉네임:
권수:
판매자 연락처: twitter.com/singingdot
+ 2시까지 별도의 멘션없이 수령해가시지 않을 경우 판매로 전환됩니다.
* 통판희망자
닉네임:
권수:
주소:
연락처:
입금자명:
+ 입금 계좌는 통판비가 확정되면 공지 / 입력해주신 연락처로 개별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 배송은 삼온 행사가 끝난 후 월요일에 진행합니다.
+ 예약권수 외 여유분이 없을 예정이므로 구매의사가 있으신 분은 꼭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글
旱碼頭 마른 부두 02~03
중드 한마두 旱碼頭 (마른두부가 아니라 마른 부두) 02 / 03 양서청(장풍의)와 양립준(곽청) 더블샷
번역 有爲 님
자막 작업 싱
연습 삼아 한 작업입니다. 언젠가 와신상담 풀자막을 위해!!
일단 툴 익히는 수준인지라 싱크가 완벽하게 맞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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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얼굴과 풍체와 목소리를 가지고도 주촌에 짱박혀 잉여고시생 노릇을 하던 양서청은 갑작스러운 화마로 가산과 부친을 잃고 하루 아침 알거지 신세가 된다.
마침 친하게 지내던 서양인 신부에게 일자리를 추천받은 서청은 상해로 향하고, 신부의 동생이 총지배인을 맡고 있는 양인 은행에 찾아가는데--.
며칠 후 클레어씨가 돌아오자 약속대로 서청을 찾아온 립준.
무섭게도 서청은 그세 상해 거상과 안면을 트고 그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 심지어 이 집 외동딸 치금은 은근 서청을 마음에 두고 있다. 정말 무섭게도 어째서인지 이미 데릴사위 분위기인데, 서청 본인만 모른다. 빛나는 눈새다.
여하튼 서청을 클레어씨에게 안내하면서 무역의 기본 초급편을 강의+자신의 빛나는 마작스킬을 자랑하는 립준.
무사히 양행에서 일하게 된 서청. 근무 중 립준의 사무실에 찾아가 도박 공연을 관람한다.
런던에서 갈고 닦은 현란한 손기술을 보여주는 양립준.
여러분도 영국에서 수학을 공부하면 저런 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봐도 제다이 기술이지만.
서청은 은행 업무로 박산으로 가게 되고, 서청의 사업계획을 들은 립준은 서청과 일생을 함께 하는 동지가 되기로 결심한다.
...
양서청 한 사람이 춘추오패 전국칠웅에 비해지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오 오 와 호 장 룡 오 오
이상하게 곽청씨는 킹 메이킹을 할 때 제일 예뻐지더라.
이 미친 드라마는 여기까지 찍고 10년 후로 훌쩍 점프해설라무네 양양은 이미 대성한 사업가가 되어 있음. 이후는 금의환향한 양서청이 자금의 힘으로 고향의 악덕을 청산하고 승승장구하는 모험담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10년 후 양립준은 콧수염을 길렀더군요.
글
6월 1일 삼쁘온 덕질삼분지계 참가 부스+회지 소개+수량조사
가격변경공지
<대주당가>와 환연님 <국궁진췌사이후이>의 가격이 변경되었습니다.
대주당가의 수정 가격은 6,000원
환연님의 <국궁진췌사이후이> 의 가격은 1,500원입니다.
대주당가, 삼동연 앤솔, 국궁진췌사이후이의 수량파악이 종료되었습니다.^^
행사날 뵙겠습니다.
참가행사: 6월 1일 케이크 스퀘어 내 삼국지 쁘띠온리 <덕질삼분지계>
부스 위치: L1-10b
부스명: 취하면 발광하리
* 책 정보
신간 소설 1권 / 구간 앤솔 1권 / 위탁 일러스트집 1권 / 위탁 배포본 단편 만화 1권
총 네 권
소설 / 앤솔은 이 페이지에서 수량 조사 받고 있습니다.
신간
제목: 대주당가(對酒當歌)
화봉요원 2,3,4기 중심 오환전 재구성 소설 카피본
책 사이즈: A5
표지: 흑백무광코팅
분량: 94p
가격: 6,000원
<<출사표???>>
싱은 본디 연약나태한 소비러로, 듕귁어에 어둡고 성품이 게을러 정발 안된 만화책 소식은 접하지 않은지 오래였습니다.
방구석에서 뒹굴며 잉여하던 와중 한 대인이 나타나 화봉요원 46권 짤을 보내주며 곽가의 사망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이미지를 여니 첫 등장 때 암흑병법봉효살육 운운했던 자가 성불하여 순욱과 피에타 재현을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어이가 광탈하여 넋이라도 있고 없고 진모의 상도덕 없음에 호흡이 곤란해 지는데 알고보니 오환전마저 스킵했다니 곽가 최애 삼덕 작가가 이럴 수 있습니까.
떨칠 수 없는 의구심과 원한으로 기어이 책을 찍게 되었으니, 이는 모두 진모의 죄입니다. <-
저랑 비슷한 빡침을 느끼신 여러분 롸잇나우 구매결심... ㅇ<-<
세 줄 요약:
오환전 냅니다! 진모가 스킵해 버린 오환 제가 냅니다 ! 으아아아아 진모오오오오!!!
* 본문 샘플
구매하시고자 하는 분은
구매하고자 하는 책 종류
수량
통판 / 직판 여부
를 이 글에 비밀덧글로 달아주시기 바랍니다.:D
구간 삼동연 앤솔 재고(6권)이 매진되었습니다. 구매의사 밝혀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행사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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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삼국지연의동인염화연맹 앤솔로지
삽질망상 삼국지연의 8기 자아도취
컬러 일러스트 무광코팅 표지 / B5 / 164p
소설 8편 / 만화 7편
값: 9,000원
인포페이지: http://samdongyun.com/project8th/info.htm
2010년(...헐 벌써 4년) 나왔던 삼국지연의 앤솔로지 8기 자아도취 재고 매진되었습니다.
현재 재고는 6권 남았습니다.
인포페이지에서 총 15분 참가자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시 소설 원고 참가+편집+통판 담당하였습니다.
삼동연 쪽에서의 통판은 2012년 정지한 상태입니다.
이번 삼쁘온을 빌어 남은 6권도 새 주인을 찾아드리려 합니다. :)
참가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남은 재고 수익금은 그간의 보관료로 제가 먹겠습니다. 봐주세요.
남은 재고 수익금은 삼동연 계정 연장 비용에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 오 공금횡령의 늪에서 벗어났어-
혹 부스로 찾아와주신다면 ★파워점핑큰절☆ 드리겠습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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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판매
> 순님
삼국지 창작 낙서북 / A5 / 88page / 반양장 / 10000원
예약패이지: http://doodlesoon.tumblr.com/book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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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배포
> 환연님
삼국지 창작 단편 만화 / 麴窮盡膵 死而後已/ 12p / 가격: 1,500원
임시 이미지 - 본 이미지는 원고 내용과 별도입니다.
글
이너피즈 검사
다시 해보니 다른 수치는 거의 다 똑같은데 / 신경증만 90이 나와서 '' 좀 스트레스 받은 버전이라 치고 ㅇㅇ
당신은 정서적으로 다소 불안정한 편입니다. 평소 걱정이 많고 작은 일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기분이 요동치곤 합니다. 안 좋은 일이 터지면 불쾌감이나 걱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상당히 오래가기도 합니다. 걱정하고 기분 나빠해 봤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 일이 계속해서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마음도 진정되지 않는 식으로 말이지요. ‘남들은 쉽게 털어버린다는 데 나는 왜 안 될까’라며 푸념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작은 말이나 행동 하나에 쉽게 상처 받고, 혹시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닌지 자주 불안을 느끼는 등 다소 예민한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관계에서 쉽게 위축되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불안의 원인이 타인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탓은 아닌지 잘 살펴보며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가 쌓이면 신경질이나 짜증을 잘 내기도 해서 주변 사람들을 다소 괴롭게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행복이나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취미활동을 하거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주세요.
혹시 담배나 술에 많이 의지하고 있지는 않나요? 지나친 걱정이나 술, 담배에 대한 의존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보세요.
예민한 성격이라 힘든 일도 있겠지만, 덕분에 위험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대피할 가능성이 높기도 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 시에도 다른 사람보다 생존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글
<대주당가> 샘플 2
6월 1일 케이크퀘어 삼국지쁘띠온리전에 참여할 화봉요원 기반 소설 카피본 <대주당가> 일부입니다.
현재 수량조사 진행 중: http://singendestern.tistory.com/784
“넷째의 상태는 좀 어떻지?”
순욱의 질문에 집사는 난처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잠을 깊이 이루지 못한 게 여러 날이요, 오늘 저녁도 죽 두어 숟갈 밖에 뜨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스승께서 명의 화타를 부르셨으니 이 밤이 가기 전에 진료를 하게 되리라고도 했다. 화타라면 순욱 역시 알고 있었다. 빛바랜 머리칼에 혈관이 또렷한 기인인데, 다른 의원들은 감히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대침을 썼다. 그라면 능히 아이를 일으켜 세울 것이다. 순욱은 애써 심란한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아무리 명상을 해보아도 영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 수경부 전체가 병실이 된 것만 같았다.
부 내 하인들은 넷째의 몸에 맡는 약을 구하느라 바빴다. 스승님과 사형제들 역시 넷째를 염려하고 있었다. 가후는 매일 곽가의 용태를 직접 살피고 있었다. 원방도 두어 차례 방문해 위로를 한 모양이었다. 순욱만이 여직 넷째의 방문턱을 넘지 않았다. 순욱은 요 며칠간 밤늦도록 침상 위에서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내가 이토록 속이 좁았던가?’순가를 떠나기 전 아버지와 숙부들의 가르침을 떠올려도 보았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넷째에게로 선뜻 걸음이 옮겨지지는 않았다. 어쨌든 이제 화 선생이 오는 이상 걱정할 일은 없다고, 순욱은 그리 생각하며 억지로 눈을 붙였다.
그러나 순욱은 그날 밤도 깊이 잠들지 못했다. 문밖에서 계속 부산한 사람 기척이 들린 탓이었다. 무슨 일인가 바깥을 내다보니, 화타 선생이 와 있었다. 그런데 그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어찌 오각을 달여 먹였단 말인가! 환자의 체질에 상극인 것을!”
기를 보할 때 흔히 먹이는 약재이기에 넣었노라 집사가 어물어물 해명했다. 화타는 한숨을 쉬더니 급히 몇몇 약재를 적어 집사에게 건넸다. 잠시 후에는 자기도 직접 나서 어디론가 달려갔다. 순식간에 숙소에서 사람들이 쑥 밀려나갔다.
“스승님! 사형?”
순욱은 한 걸음 한 걸음 마당으로 내려섰다. 마당 건너편에는 넷째의 방이 있었다. 불빛이 새어나오고는 있지만, 문지방으로 아무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 넷째의 상태가 그리 위중한가? 다들 환자를 내버려두고 어디 간 거지?
자꾸 두근거리는 가슴을 내리누르며 문 안쪽의 기척에 귀를 기울였지만, 열에 들뜬 신음성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정말 아무도 없는 거야? 순욱의 두 손이 문을 밀어젖혔다. 뜨뜻한 공기가 확 퍼져 나왔다.
“넷째?”
아이는 이불을 겹겹 덮은 채 침상에 누워있었다. 이불 밖으로 삐죽 나온 손 하나가 보였다. 손등 처음 이곳에 온 날보다 더 말라 있는 게 한눈에 보였다. 순욱은 아이의 손을 들어 가만가만 이불 안에 넣어 주었다.
“언제까지 서 있나 했어.”
아이가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순욱은 침상 옆의 물수건으로 아이의 바짝 마른 입술을 축여주었다. 아이가 시원한 기운을 느꼈는지 눈을 떴다. 고통에 울었는가, 눈물자욱이 길게 남은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순욱은 다시 물수건을 들어 아이의 눈가를 닦아 주었다. 잘못 힘을 주면 아이가 그대로 부서질 것만 같아서 손에 조금도 힘을 줄 수 없었다.
“어찌 이리 낫지 않는 거야?”
“걱정했어?”
아이가 말했다. 순간 그 얼굴에 순욱이 첫째날 보았던 수줍은 미소가 돌아온 것 같았다. 순욱은 마주 웃어주다가, 문득 아이가 저에게 반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가 순욱의 심기를 눈치 채고는 살살 웃었다. 순욱은 뾰루퉁하니 고개를 돌려 버렸다.
“내가 수업에 나가길 기다리고 있다는 거 알아. 나한테 답을 하지 못했잖아.”
“왜 내가 네 헛소리에 일일이 답하리라 생각하는 거지?”
“형은 다른 사람에게 성실하니까.”
아이의 눈이 뿌옇게 흐려졌다. 순욱은 이대로 아이가 숨을 놓을까 걱정되었다. 그는 아이가 더 편히 숨을 쉬도록 베개를 고쳐 주었다.
“…더 기다릴 수 없다면 지금 답해줘도 돼. 사형의 고견을 감사히 듣지.”
“허튼 소리를. 감히 뻔뻔히 누워 사형에게 가르침을 청하다니.”
“…내가 본시……. 예에 어두워.”
더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없어……. 순욱은 제 도톰한 손을 들어 아이의 눈을 덮었다.
“답은 네가 바르게 앉아 똑똑히 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 해줄게. 수업은 서탁 앞에서, 침상에서는 잠을 자는 거야.”
아이는 몇 번 입술을 달싹였지만 더 대꾸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규칙적으로 숨 들이내쉬는 소리만 병실에 가득 찼다. 순욱은 아이의 눈꺼풀이 꼭 닫혀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한동안 손을 얹고 있었다. 아이의 이마에서 오르는 열이 제 손바닥에 옮겨 올 때까지 내내…….
글
<대주당가> 샘플 1
6월 1일 케이크퀘어 삼국지쁘띠온리전에 참여할 화봉요원 기반 소설 카피본 <대주당가> 일부입니다.
현재 수량조사 진행 중: http://singendestern.tistory.com/784
“허면 이제 우리 군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겠나?”
조조의 물음에 곽가가 답했다.
“유성까지 진군합니다.”
순우현의 해적은 무난히 정벌되자 기주 땅은 거진 안정되었다. 조조가 순우현으로 군을 돌리니 장수들은 논공행상의 기대에 들떴고 병사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았다. ‘승전 직후의 고단함’이 군 전체에 맴돌았다. 조조의 장막에 앉아서도‘귀향’노래를 부르는 졸병들의 노래가 들릴 정도였다.
하여 전장에서 뼈를 삭힌 장수들에게도 곽가의 답은 선뜻 반갑게 들리지 않았다. 몇몇 장수들은 아예 말을 못 알아 들은 듯 곽가를 돌아보았다. 조조가 되물었다.
“유성?”
“노룡새 바깥에서 우리 군이 지리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신속히 군을 정비해 이곳을 점거하면 능히 유주를 평정할 수 있습니다. 원희와 원상이 만이(蠻夷)를 얼마나 불러오더라도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마침내 곽가의 말을 알아들은 장수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전이 곽가의 말에 반박했다.
“군좨주. 그곳은 허도에서 업 사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멀고 거친 땅 아닙니까. 지금 막 전투를 마친 군대를 이끌고 오환을 평정하는 건 무리입니다.”
다른 장수들도 맞장구쳤다.
“오환족들은 근처 산과 들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그 수를 헤아리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 땅은 그들을 전부 솎아낼 만큼 오래 진군해 있을 곳이 못됩니다.”
“원가 형제의 머리가 그런 값을 치를 만하겠습니까? 원소나 원방이 있을 때도 위협이 못되던 자들입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단 반발이었다. 내버려두어도 그만인 땅, 취하지 않아도 되는 승리를 위해 뼈를 깎는 고생을 하자 나서는 자는 드물기 마련이니. 작은 승리 하나에도 연연하고 큰 패배에도 굴하지 않는 자나 이런 제안을 즐겨 듣는 것이다.
곽가는 조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조조는 초조한 듯 몇 번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그러나 수염 아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필경 노리는 것이 더 있군. 봉효.”
“군을 일으키는 것은 재정을 들어 쏟는 것인데 어찌 한 가지만 노릴 수 있겠습니까?”
“적이 방심하는 곳을 치는 게 병법의 기본이니, 늑대는 뒤를 돌아보며 앞을 물어뜯는다지. 그래. 자네가 노리는 건 뭔가.”
“북쪽으로 치달아 남쪽을 넘볼까 합니다.”
- 남정이라니? - 성동격서를 노리신다는 것인가? 여기저기서 질문과 탄식이 쏟아졌다. 그러나 곽가는 제 답에 한 마디도 보태지 않았다. 더 없이 명쾌하다는 듯, 의심도 의문거리도 없다는 투였다. 정욱이 말했다.
“지금이 북을 평정할 절기임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허나 기책이란 실제 운용할 수 있어야 의미 있는 것이니……, 유주 땅을 횡행하는 오환 기마병의 발을 묶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치송의 어려움을 어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이 정벌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그때 막사 앞에 두 인영이 드리웠다.
“그 두 가지는 쉬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니, 정공은 염려 놓으십시오.”
장막 안에 빼곡히 둘러선 장수들을 밀치고 순욱이 들어섰다. 커다란 두루마리 두 개를 든든 채 반보 뒤에서 그를 따르는 이는 사마의였다. 평소 순욱이 사마의를 못마땅히 여긴다는 것을 훤히 아는 장수들이 의아한 눈초리로 순욱을 바라보았다.
“기책을 성공시킬 기책 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순욱이 사마의로부터 두루마리를 넘겨받아 조조에게 바쳤다. 조조마저도 눈을 크게 뜨고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 중략---
“오늘은 자네의 의외의 면모만 보는군. 문약. 나는 그대가 당연히 요새 수비를 굳건히 하고 머무르자 할 줄 알았는데.”
“주공 역시 흥미로우십니까? 저도 그러합니다.”
“그대가 어쩐 일로 봉효의 계책에 찬동하는가?”
“곽가의 계책에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순욱이 잘라 말했다.
“다만 힘써 난세를 평정할 뿐. 누군가에게는 말발굽으로 즈려밟을 전장이 누군가에게는 쟁기질 할 옥토임을 보이고자 함이죠.”
설령 무도한 장수가 휩쓸고 간 후에도 농부는 다음해 경작을 위해 밭이랑을 돋우니, 같은 땅에 선다 하여 장수와 농부가 같은 이겠는가.
“곽가는 이것이 제 마지막 기회임을 압니다.”
순욱은 곽가를 돌아보았다. 지난 밤 이후 여전히 그는 안개 너머에 선 듯 뿌옇게 빛나고 있었다. 분명 회광반조였다. 그 빛이 쉬이 꺼지지 않길 바라는 것은 빛이 요사한 탓인가. 아니면 나그네가 그 빛에 의지하기 때문인가.
“소인 역시, 이를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있습니다.”
주공을 네 발톱에서 되 앗아 능신으로 돌려놓을 -
혹은 네가 틀렸다는 것을 똑똑히 알려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