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Swimming/etc 2012. 5. 8. 17:10

ㅅ 스타벅이 꿍시렁대면서도 갈등을 대놓고 드러내진 못해서

     별로 어 어 하고 걱정되지 않는

     총 꺼내 들었을 때 오히려 놀란 <-


D  숟가락을 꺼내면 이상하잖어


ㅅ 숟가락으로 때려 ㅋㅋㅋㅋ

    쫓아다니면서 ㅋㅋㅋㅋ

     ...어울린다 젠장 ㅋㅋㅋㅋ


D  죽을때까짘ㅋㅋㅋㅋ

    난 왜 그림이 안되나

    야 그려줘



그래서 쓰던 모비딕 감상은 마저 안 쓰고 이런 걸 그리고 있는 나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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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Queen - dara sedaka

Swimming/etc 2012. 2. 9. 15:35




1000年女王 극장판 주제가 

lyrics 


floating down from the sky
lovely angel queen it's you. 
shaken from her long sleep 
lovely angel queen it's you

when we will say goodbye
there'll be no tears from me

time passes by so fast
i love you
i'll remember you
forever

one thousand years she rules the earth
lovely angel queen it's you
lighting flashes cold as ice 
changing everything she sees
touching others like a child
loving others for a while

come and take my hand, my heart
in time we will be together

when we will say goodbye
there'll be no tears from me

time passes by so fast
i love you 
i'll remember you
forever

when we will say goodbye
there'll be no tears from me

time passes by so fast
i love you 
i'll remember you
forever


i can find you anywhere
where do you come from
where are you going back 


중학생 때 투니버스에서 뮤직비디오를 본 후 잊을 수가 없었음.
소름이 오싹 돋고 되게 가슴 어디가 메여왔다. 지금은 그때만큼 세진 않지만 여전히 너무 좋다.
어렸을 때는 예쁜 메텔 옆에 철이같은 감자덩어리가 붙어 다니는 게 참 마음에 안 들었음. 그런데 정작 저 뮤직비디오 볼 때는 또 왜 메텔 옆에 철이가 없는 건지 섭섭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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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 웹툰 카산드라

Swimming/etc 2012. 2. 4. 12:00

다음 웹툰 리그 1부 연재작 카산드라  (http://cartoon.media.daum.net/league/view/1219
)
작가 이하진 



- 카산드라 49화 중 일부- 위 카산드라 아래 헬레네.
아 새삼 ...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헬레네다.

  리뷰를 길게 썼지만, 이 긴 글은 그저 내가 카산드라에 하고 싶었던 찬사를 늘어 놓은 것뿐이다. 이 작품에 대한 추천사라면 한 마디면 족하다. '가서 봐.'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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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접속하기 쉽고 빠르게 넘어간다는 거다. 그래서 그만큼 자주 클릭하지만 또 그런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게 되는 게 보통이다. 연극이나 영화를 보러 외출하는 과정, 책 한 권을 고르고 첫 장을 읽어나가며 내용을 점치는 과정이 웹툰에는 없으니까. 지금부터 즐길 작품을 뜸들여 '특별한 것'으로 내면화하기에 마우스 클릭 속도는 너무 빠르니까 말이다. 

  그런데 가끔 이런 장르 특성을 사뿐히 즈려밟고 우뚝 서는 작품이 나온다. 분명히 이 작품이 이 장르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은 아닌데, 그 어떤 작품 못지 않게 재미있다. 이런 작품들은 도저히 별점으로는 점수를 매길 수가 없다. 별점제는 작품을 개시한 사이트에서 제시한 기준인데, 내가 이 작품에서 받은 건  이 기준 안에서는 도저히 다 표현할 수가 없으니까. 

  최근 다음 웹툰 리그에서 55화까지 연재된 카산드라는 그야말로 '추천 한 번 꾹' 누르고 만족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원래 재미있는 이야기란 게 한 번 정주행 시작하면 끝까지 가게 마련이긴 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이 작품을 읽는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건 물론이거니와 특별해지기까지 하다면 그건 단순히 재미만 있는 수준이 아닌 거다.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웹툰이란 건 바쁜 일상 중에 틈틈이 넘겨 보게 마련이지, 각잡고 보게 되는 게 아니니까. 
  그런데 나는 이 작품을 작품의 원안인 고대 서사시 읽듯, 그만한 무게감을 받으며 읽었다. (아까부터 의도적으로 읽었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웹툰에서 이만큼 출중한 스토리를 뽑아내는 작가는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이 작품의 원작이 워낙 유명한 이야기 트로이 전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원본 신화와 호메로스의 서사시들. 이야기가 레벨이 높은 게 당연한 게 아니냐고? 저렇게 유명하니까 오히려 제대로 된 이야기를 만드는 건 훨씬 어렵다. 원래의 이야기 자체가 힘이 세니까 그걸 다시 입맛대로 요리 조리 굴리려면 내 혀 힘이 엄청나야 하는 거다. 게다가 이게 대체 언제적 얘기냐고. 트로이 전쟁이 추정 BC 13~12세기에 일어났던 일이고 호메로스가 일리야드를 쓴 것도 BC 9~8세기다. 아무리 유명하고 수없이 리메이크된 일화라 해도 '원래 있었던 일' '그 당시 자료'까지 닿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단순한 호기심, 현대적 감성만 가지고는 제대로된 이야기를 만들 수 없다. 아. 이런걸 무시하고 대충 이야기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는 그냥 요새 메이저 방송사에서 매주 잘 보여주고 있으니까 더 짚을 필요도 없겠다. 

  아무튼 카산드라의 작가는 저 난제들을 해결하는 정도가 아니라 구워삶아가며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트로이 전쟁에 대한 작가의 해석은 독특하다기 보다는 견고하다. 그리고 그 견고함이 다른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함으로 치환된다. 독자에게는 생각도 못한 진수성찬이다. 편의점 문 열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9첩 반상이 펼쳐져 있는 격이다. 

  그렇다면 이 특별한 상의 상차림은 어떨까. 
  이야기는 저주받은 무녀,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와 아프로디테가 인정한 세계 최고 미녀 헬레네의 각축전이다. 지성의 신 아폴론의 무녀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무녀가 맞선다. 그러나 두 여인에게 깃든 건 신이 아니다. 신보다도 날카로운 지성과 섬뜩한 권력에의 욕망, 그리고 확고한 의지다. 두 여인의 긴장관계는 그들을 둘러싼 엄혹한 환경에 의해 더욱 굴곡지고 뒤엉킨다. 작가는 두 여인에게 신적인 능력을 부여하지만 결코 그들이 신처럼 마음껏 움직이게 하지 않는다. 저 세계는 여자라면 얌전히 남자의 전유물이 되어야 하는 고대 왕국이고, 하물며 전쟁 중이다. 두 여인의 앞뒤로 만만치 않은 수많은 전쟁 영웅들이 포진해 있다. 그들은 그녀들을 원하고, 증오하고, 경원하면서도 소유하려 한다. 카산드라는 이 모든 이야기들을 짜임새 있게 찬찬히 쌓아 올린다. 이들 모두가 부각되면서도 절대 번잡스럽지 않다. 굵직한 이야기가 조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흘러가면서 당대의 쟁쟁한 영웅들을 받아낸다. 카산드라는 커다란 선박들이 떠 있는 거대한 강과 같은 작품이다. 작품의 두 여주인공은 이 강에 번갈아 드리우는 해와 달같다. 
  그야말로 대서사시다.  

  당연하게도, 클릭질 한 번 뚝 해서 스크롤 한 번 쭉 내리는 것만으로는 저 매력을 다 감지할 수 없다. 게다가 이 작품, 어딜 봐도 절대 '이미지 중심의 연출'이 아니다. 작가는 이미 경력이 있는 스토리 작가로 만화 공부를 정식으로 하긴 했으나 그림 전공이 아니다. 몇 번 '타블렛으로 컷 만화를 그려봤던 글쟁이'라면 박수 치면서 알아보게 되는 특징들이 회수 초반에 여기저기 눈에 띈다. 분명 이미지 파일 크기 자체는 큰데 어쩐지 납작해 보이는 공간이라든가, 주요 진행이 대사에 치중해 있다든가.
  아니 이런 저런 말 할 거 없이 그냥 카산드라 초기 작은 요새 감성 만화가 아니다. 배경에 주는 빛 효과, 인물 자세 컷 등등. 원로 순정만화가들마저 기피하는 효과들이 그것도 어설프게 배치되어 있다. 제목에도 썸네일에도 으리번쩍한 게 안 보인다. 
  그런데 지금 이 만화가 다음 웹툰 리그 1부 1위다. 이야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등장인물들이 시각적으로 예쁘장하지도 않은데, 개그가 빵빵 터지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다. 이런 작품이 아직 정식 책으로 엮이지 않은 게 안타깝고, 나와줬다는 것 자체가 반갑기도 하다. 웹툰 카산드라는 다루기 까다로운 원재료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듬지 않았는데도 이야기와 재미를 충분히 전달해낸다. 사람들로 하여금 다음 주까지 이 작품을 기억하게 만든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일부러 다음 웹툰 코너에 가게 만든다.

  독자는 골치 아프게 이 작품이 웹툰이냐, 잘 그린 웹툰이냐, 이야기 분량이 길냐 짧냐 따질 필요가 없다. 이 작품은 독자한테 그런 군소리 할 거 없이 그냥 작품을 즐기게 해준다. 이야말로 '좋은 웹툰'을 넘어선, 좋은 작품 아닌가. 위에서 그림 깠는데, 이거 뒤로 갈수록 연출 쩔어간다. 여전히 글쟁이 감성의 연출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중요한가? 아무튼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걸 전달해내면 그만 아닌가.

  그리고 여기에 작품 카산드라의 강점이 있다. 작가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뽑아내는 거다. '최선'에는 곧 '철저한 준비'가 수반된다. 단순히 자료 고증이나 재해석 문제가 아니다. 작가가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성심껏 준비해야 하는 건 작가 자신 아니겠는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안 흔들리지 않도록, 잃지 않도록.   
  카산드라는 이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다. 리그전을 기회로, 웹툰을 형식으로 나왔을 뿐 거기에 휘둘리는 작품이 아니다. 휘둘리지 않으니까 오히려 효과는 가장 잘 이용한다. 이야기가 독자에게 전달된다. 물론 그걸 보며 느끼는 건 모두 다를 테지만. 작가도 이런 저런 제약에 시달리며 그리고 있을 테지만... (분명히 그림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느끼는 불편이 많을 거다. 또 어떤 환경이든 현실이란 게 백퍼센트 내 작품 활동에 맞춰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재미있는 건 깊이 있는 것과 연결되게 마련이다. 지름길이란 건 절대 없다. 지름길처럼 보이는 것마저 독자의 눈에 그렇게 뵈는 것일뿐. 그 지름길을 뚫기 위해 작가는 정도를 걸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기, 그게 가장 의미있는 거다. 이미 다 아는 뻔한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뜻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그래서 작가에게 더 고맙기도 하다. 음. 작가 본인이이런 얘기 들으면 참 당연한 얘기를 새삼스럽게 한다고 생각할 것 같지만..... 

  작가는 출판사에 '연재 완결해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자' 연재를 시작했다고 한다. 55화까지 줄기차게 달려온 이야기, 어떤 방향이든 작가가 정한 목표들을 모두 완수해내길 바란다. 나도 마지막까지  이 이야기를 맛나게 즐기기를. 


ps> 이 작품의 가장 깨알같은 부분은 오디세우스와 헬레네 관계의 재해석인 듯. 아. 현명한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 했는데 저런 동인으로 움직이는 오디세우스는 처음 봤어. 어 그런데 왜 지금껏 저런 생각을 못했나 신기하다니까.  혹시 작가와 이 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오디세우스 캐릭터를 어떻게 짜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헬레네에 대해서도 얘기 나눠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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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Swimming/etc 2012. 2. 1. 20:19


  간만에 즐긴 뮤지컬. 우리는 왜 이야기를 만들고 뽑아내는지, 어째서 이야기는 그토록 싱그럽고 매력적인지 한시간 반 남짓 절절하게 느끼게 해준 좋은 공연이었다. 어깨에 힘 주지도 않고 개폼 잡지도 않고 그렇다고 삽질하지도 않고. 달콤한 추억 속에 잠겨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가는 이야기.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게 된 동기는 철저하게 잔인하고 쓰라리다. 유년기의 죽음과 추도. 남은 자의 홀로 서기. 내 머릿 속 친구와 나누는 고독한 대화. 두 친구의 어린 시절이 행복하면 할수록 파국은 섬뜩하다. 그리고 바로 그래서 우리는 글을 쓴다. 우리의 유년기가 죽었기 때문에, 이제 가까이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왜 죽었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종국에는 백지를 들고 헤매기 때문에 우리는 쓴다. 노래한다. 춤 춘다. 우리는 엘빈을 추도한다. 엘빈을 떠나보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엘빈이 될 수 없으니까.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걸 굳이 또 말하자니 새삼스럽지만, 우리는 사는 한 계속 이야기를 만들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삶에서 이야기를 분리한다는 건 삶에서 호흡을 분리한다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하다.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수천개의 이야기들. 바람 한 번 훅 불면 스러져 버릴 나비같은 현실들. 우리는 그걸 기어이 붙잡아 우리의 백지에 꼬박 꼬박 스크랩 해 놓는다. 내게 세상이 이랬다고 말하려 한다. 날갯짓 하려 한다. 백지. 그리고 또 백지.

  작품은 토마스와 엘빈 모두에게 잔인한다. 예쁜 만큼 잔인하고 시큼하다. 그중 가장 잔인한 건엘빈이 자기 아버지의 추도문을 발표하는 걸 토마스가 바라보는 장면이다. 자신의 분신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걸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고 있는 거.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섭다. 소름끼친다. 내가 작중 토마스가 되어 내가 썼어, 내가 썼다고 하고 지랄을 치고 싶어진다. 엘빈이 왜 아버지의 장례식 직후 죽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추도문 발표가 모든 것의 끝이었다는 건 확실하다. 그 후 엘빈은 더 이상 토마스와 함께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더 이상 토마스의 영감이 아니니까.

  좋은 작품은 간단한 이야기 몇개로 수만 겹의 환상을 만들어 낸다는 걸 배웠다. 1에 1이 더해져서 2로 끝나도 안되고 20이나 200으로 끝나도 안된다. 1에 1을 더해. 글쎄. 한숨을 쉬면서 먹먹하고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어야 좋은 작품인 거겠지. 


  + 그런데 작중에서 계속 송덕문이라고 번역한 거. 추도문이 더 낫지 않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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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1. 04. 리턴 투 햄릿

Swimming/etc 2012. 1. 6. 08:12


4일 저녁 8시 동숭아트센터

  햄릿으로 뭘 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일단 호기심과 기대치는 모두 충족. 열정이 느껴지는 좋은 공연이었다.  연극판에서의 애환이 극과 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잘 풀려나옴. 경계에 서서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좀 더 날카로워진다. 무대는 분장실과 배우들의 리허설(?)에서 진행되는 가상의 극, 그리고 다시 햄릿 공연까지 삼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에서 극중극, 다시 또 다른 극중극으로 튀어가는 게 좀 산만한 감은 있지만 따라가는 데 무리는 없다. 극중 배우와 극중극 역할들도 매력적이고....

  다만 역시 이야기가 잘 맞물려 있다고는 못하겠음. 여러가지 '연극 인생의 노고'가 펼쳐지긴 하지만 그냥 단편적인 이야기로 그쳐버렸다는 느낌. 특히 결말부가 되면 앞에서 보여줬던 갈등의 폭이 너무 쉽게 매워진다. 덕분에 시작 부분에서는 별 것 아닌 상황에서도 바싹 긴장하곤 했는데 후반부에는 넋부자가 되어 버림. 예를 들어 무대감독에게 일방적으로 까이는 호레이쇼 배우가 성질을 부리는 장면이라든가 잘 나가는 왕비 역 배우가 온갖 잡다한 배역으로 부업을 하는 왕역 배우를 깔보는 장면에선 정말 찌릿찌릿 했는데 말이지. 그냥 손을 확 치켜 드는 거나 별 생각없는 안부 인사같은 한 마디에도 말이다.'ㅠ' 그런데 후반부에는 막 누구 아내는 임신하고 누구 아내는 죽었다는데 그게 그냥 다 피식 피식 김 상해 버리더라. 햄릿과 레어티스 배우의 갈등 역시 비온 뒤에 땅 굳는다 한마디로 부연될 것 같은 장면으로 다 해결되어 버리고... 이건 분명히 이 극 메인 갈등일텐데 왜 이렇게 썰렁하게 끝나.; 저렇게 쉽게 처리되어 버릴거면 뭣때문에 앞에서 그렇게 팽팽

  특히 아내 사망 드립에서 김이 훅 빠져 버리는 건 아슬아슬하게 이어온 현실과 극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경계가 죄다 말려 버리는 탓이 아닌가 싶음. 그 전까지 눈 앞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에 코를 들이밀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아, 이건 연극이지.. 하고 쑥 물러나 앉게 되더라. 게다가 되게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늘어놓고(제발 그 대사만은 치지 말아줘 한 대사 다 쳤긔...) 그에 대한 다른 역할들의 반응도 뻔하고... 음. 

  + 햄릿 극과 햄릿 극에 대한 해석극과 배우들의 갈등이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좋을 텐데 뭔가 관련은 있는 것 같으면서도 딱 맞물리지는 않는 듯 하여 그것도 좀 아쉽고.... 

  그래도 좋은 극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음. 몇몇 배우들이 연기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게 보이는데도 넘겨가며 볼 수 있었다. 풍자와 패러디도 깨알같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단 거침없이 전개해 나가는 것도 시원한 맛이 있었긔. 


+  그런데 레어티스 배우 아무리 봐도 연기 잘하는 오지호같앜ㅋㅋㅋㅋㅋ 
   
+ 레어티스 배우와 햄릿 배우의 나이 차가 꽤 나서 애매했다. 둘이 어딜봐서 동기야.ㅋㅋㅋ 오필리어랑 연인이 아니라 삼촌조카라고 해도 될 것 같은 간지. 분명히 지금 막 뜨는 청춘스타일텐데 느껴지는 건 한창 잘나가다 잠시 잠적, 중년 TV 안방 스타로 컴백한 배우를 보는 기분. 

저번에 갈매기를 보러 갔을 때도 느꼈지만 배우들은 나이를 먹진 않지만 자기 세대별로 연기하는 풍은 갈리는 것 같다. 40대가 20대 연기를 하면 20대로 보이긴 하지만 30대의 20대 연기, 20대의 20대 연기와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런 게 나이 차 많이 나는 배우들이 같이 연기하면 두드러지게 보여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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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BBIT Trailer

Swimming/etc 2011. 12. 21. 13:24


하나님 부처님 읊다가 쥰에게 지적 받고 수정: 에루여!!!!!!!!!!!!!!!!!!!!!!!!!!!!!!!!!!!!!

불꽃같은 낚임은 10년 단위로 오고, 역시 인생은 덕질 한 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긴 휴덕기를 살아 남은 한마리 짐승이 여기 울부짖노라. 에미나러ㅣㅏㅁㄴㅇ라ㅣㅓ미ㅏㄴㅇ라ㅣㅓㅁㄴ ㅇ피러재거ㅣㅏㅁ너ㅣㅏㅁㄴㅇ리ㅏㅓ니ㅏ머ㅏ ㄹ피터잭슨!!!!!!!!!






그리하여 10년 만에 다시 쑥 눈 앞에 나타난 겐옹과, 너무나 그리운 호빗골과, 젊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빌보에 '그리고 거기에 한 드워프가 있었다' 급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소린까지... 아 정말 눈물나게 그리웠다. 저 색감. 저 세계...ㅠㅠ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다. 진짜루.

솔직히 고백하자면 역시 난 소설 원작보다는 영화의 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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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 갈매기

Swimming/etc 2011. 12. 10. 23:23
연극열전 발. 12월 9일 8시 서강대 메리홀

  러시아는 대체 어떤 땅이길래 저런 미친 군상들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올 수 있나? 매료되든 질색하든 결국 진저리치게 하고야 마는, 미쳤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 없는 저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똑같이 소용돌이를 그려도 러시아 소용돌이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으... 아무튼 네 잘 발렸습니다. 좋은 배우와 연출과 극본이 만나면 가만히 앉아서 정면을 3시간 동안 쳐다보는 것도 이렇게나 뿌듯하다. 그래서 대략 절절 쩔면서 1막의 니나 톤으로 멋있어 연발 중. 죄다 망해서, 망하는 방법도 멋있어.'///' 

볼 때는 엄청 몰입해서 봤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극 자체 이야기는 의외로 산만한 것 같은데 연출로 확 잡은 것 같다.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역시 연극은 멋있어 222222222 어 그러니까 어떤 게 멋있냐면, 표현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끌어내서 표현해 내는 걸 한 눈에 볼 수 있는 게 멋있어 '///' 안에 자그마한 마을이 들어 있는 수정구슬을 이리 저리 굴려보는 느낌. 구슬 속 집 하나 사람 하나 길 하나 하나와 구슬 전체에 맺힌 그림자와 곡선을 따라 흐르는 빛을 한꺼번에 즐기는 기분. 멋있다 ㅇㅇ 나도 해볼 수 있으면 좋겠..........지..라.......... . 고 생각만 한.............................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어 보이...구 아무튼 어 아니 어 파닥파닥 


이 공연에서 한가지 난감한 게 있다면 꼬스챠와 니나가 다 너무 존잘이라 순진한 얼뜨기 작가 배우라기엔 너무 잘 한다는 거야... 특히 니나... 아니 왜 첫 무대에서부터 바르고 그래... 뭐 저런 데카당한 대사를 저렇게 박력 넘치게 하니 발리잖니 어 근데 솔직히 대본 자체가 좀 존잘인 것 같아. 극 전체에서 제일 발린 대사가 - 모든 생명은 사라져.. 슬픈 시간을 마쳤다. - 였음. 이건 1막 극중극에서부터 좋았다. 2막에서 니나와 꼬스챠가 마주 보고 동시에 외울 때가 정점. 

이 외에 머릿 속에 새겨진 부분은 질투. 마을 의사 양반의 입버릇이 '이 많은 사랑이란...- 인데 사랑보다도 만연한 게 질투. 역시 질투는 나의 힘 ㅇㅇ... 꼬스챠와 뜨리고린(?) 아무튼 두 글쟁이양반의 글쓰기 타령은 흥미롭긴 했는데 그렇게 강렬하진 않았다. 역시 굉장히 길어서 그랬나보다. 뜨리고린이 최초로 자기 속내를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작가선생보다 끝까지 천.진.난.만.한 니나 쪽이 더 인상적이었음. 꼬스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내 처지가 비슷???하다면 비슷하다 보니... 뭔가 직접적으로 동의하자니 거울보고 박수치는 거 같아 부끄럽고 그렇다고 외면하기도 뭣하고 에이 찌질한 놈 하고 혀 차고 삽질 한 번 하게 되는 식. 

반면 제목이기도 한 갈매기의 의미는 잘 모르겠음.... 뭐 갖다 붙이기 나름이지 싶음. 갈매기가 그래서 뭐야? 이해가 안 가 라고 하면 꼬스챠가 한대로 갈매기, 나, 총을 가리키며 이케 이케 단순한데 왜 이해를 못해! 하고 외치면 그만일 것 같음. 갈매기, 나, 총. 여기에 뭐 더 설명할 게 있어. 아... 그렇구나 그런 거구나 으...으... 

마지막까지 가장 인상이 강했던 캐릭터는 니나,(니나 처음 나올 때에는 난 저 정도까지 쓰일 줄 몰랐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은 뜨리고린(난 끝까지 약한 인간이 참 좋다. 지 약한 걸 못 떨치는 인간이 좋더라.), 꼬스챠는 확실히 배우가 문학도삘은 나지 않았는데 그게 또 그 나름 어울렸던 것 같다. 맨몸으로 벽에 머리를 찧어대는 이미지가 잡혀서 뜨리고린과 꽤 대비가 잘 되었음. 자기 역할 이미지랑 잘 맞는 다른 배역들과 좀 달라 보이기도 하고 '' 


하루 정도 지나면 좀 더 말같은 감상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여전히 정돈이 잘 안된다. 이게 다 러시아 예명과 존잘에 자비가 없어서 그렇다 ㅇㅇ 극이 멋져서이기도 하고. 아. 생각하면 할수록 연극은 멋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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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드 파리 러시아 버전?

Swimming/etc 2011. 8. 13. 22:44

http://www.youtube.com/watch?v=Ele36V1_ECU
 
갑자기 벨이 땡겨서 유튭 검색했다가 러시아 버전이 걸림. 첫 등장하는 꼽추가 너무 잘생겨서 깜놀. 이건 팬텀 분장한 우베씨보다 더 충격. 그래도 우베씨는 분장한 얼굴 반쪽은 확실히 흉하게나 했지. 얜 뭐니. 얼굴에 색연필 좀 칠한 캐미남 아냐... 페뷔스보다 꼽추가 더 이쁘다니...! 


 공공우물에 당당하게 다리를 걸치고 물놀이를 하는 에스메랄다는 만국공통인가보군. 내가 어지간하면 여캐가 눈에 안들어와서인지 에스메랄다는 그냥 내 취향이 아니어서인지 (둘이 결국 같은 소리같지만) 내게 에스메랄다는 공공우물을 오염시키는 무개념녀일 뿐이고.... 에스메랄다 넘버가 워낙 인상이 흐려서 그런가? 노틀담 드 파리는 뮤지컬로서는 좀 지겨워하는 편이지만 각 곡들은 꽤 좋아하는데 개중 에스메랄다 노래는 영... 말하다가 노틀담 드 파리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꼽아보니 사실상 에스메랄다 노래 빼고 다 좋아하더라. 페뷔스가 병신같은 대사를 신내린 듯 지껄여대는 데시레랑 플뢰르 드 리스의 저 집시년을 죽여(정확한 제목이 ... 글쎄...?), 아지트, 그랭고아르의 밀레니엄도 좋아하고... 아 그러고보니 꼽추 노래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군. 이 종 저 종 불러대는 노래 지겨워... 음. 노래가 지겨운건지 그쯤되면 공연이 지겨워지는 건지 그건 잘 구분이 안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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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보라고! 내 최애캐라고 다 죽는 건 아니란 말입니다!

Swimming/etc 2011. 6. 28. 01:08
 
내 성향 정리를 위한 최애리스트. 1월달에 한 번 해본 후 갱신 
덕질을 했냐 아니냐보다는 최애캐- 최애인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로 뽑음. 좋아했으면서도 최애캐 없었던 경우도 있음.(ex- 황산벌-평양성. 추노, 강철의 연금술사. 역전재판 등) 별로 안 좋아하면서 최애는 있었던 때도 있고...(ex: 나루토. 테니프리)


1. 장르별 구분 
게임 
영웅전설 4 - 어빈
영웅전설 6 - 케빈 그라함 
마비노기 영웅전 - 아이단 
검은방 - 하무열 

애니. 만화 
최유기 - 현장삼장
봉신연의 - 황비호 
원피스 - 샹크스 
나루토 - 이루카 
테니프리 - 카이도 카오루 
프린세스 츄츄 - 아히루 
소녀혁명 우테나 - 히메미야 안시 
건담 00 - 닐 디란디 
천원돌파 그랜라간 - 카미나 
마인탐정 네우로 - 사사즈카 에이시 
팜 시리즈 - 카터 오거스 
쿵푸팬더 - 마스터 시푸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 루크 폰 파브레 

소설 
셜록 홈즈 - 왓슨
삼국지연의 - 조조. 순욱 
해리포터 - 리무스 루핀 
은하영웅전설 - 라인하르트 폰 로엔하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반지의 제왕 - 간달프 (회색 버전)
bbc 셜록 - 왓슨
스타워즈 - 오비완 캐노비   
뮤지컬 엘리자베트 - 07년 슈투트가르트  공연 버전 죽음
한성별곡 - 정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찰스 자비에  

---------------------------?.... 뭐가 이리 많아. 28명 


1. 사망자 명단 
작품 내에서 사망(천수 누리고 행복하게 인생 종결 제외): 황비호 / 순욱 / 오비완 / 루핀 / 라인하르트 / 록닐 / 카미나 / 사사즈카 / 정조 / 루크 폰 파브레  - 10명 


안 사망 혹은 천수 누림: 삼장 / 이루카 / 왓슨 / 조
조 /   안시 / 카터 /시푸 / 자비에 / 카터 오거스 / / 아이단 / 케빈 그라함 / 카이도 / 샹크스 - 13명 


애매한 예외: 간달프(부활은 어떻게 쳐줘야 하냐) / 어빈(부활은 어떻게 222222222) / 아히루(...죽은 건 아닌데 이건 ... 뭐라고 해야 하냐) / 죽음(애초에 캐릭터가 죽음 자체라 fail....) / 하무열(다음 편 사망 네타가 너무 강해서...) -5명 

 

2. 생사 상관없이 망한 (+ 괴한) 팔자 명단 (작품 막판에 백화된 인물 포함)
어빈 / 케빈 / 아이단 / 하무열 / 황비호 / 아히루 / 안시 / 닐 디란디 / 카미나 / 사사즈카 / 카터 / 시푸 / 루크 / 순욱 / 루핀 /라인하르트 /  BBC 버전 왓슨 / 오비완 / 정조 /  자비에

어... 그냥 포함 안된 걸 찾는 게 더 빠르긴 함. 간달프랑 조조님. 죽음 정도? 아. 그리고 카이도. 샹크스. 현장삼장. 
이루카는 잘 모르겠음. 뭐 일단 현재 무난하게 사니까 여기 추가. 


 
3. 멘토 - 보조자 - 보호자 - 아니키 - 선생님 포지션
 어빈 / 케빈 / 아이단 / 하무열 / 황비호 / 샹크스 / 이루카 / 사사즈카 /  록닐 / 카미나 / 카터 / 시푸 / 왓슨 / 순욱 / 루핀 / 오비완 / 정조 / 자비에 / 간달프 /  - 19명 


  자. 봐요. 무조건 다 죽는 건 아니라구요. 일단 생존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잖아요? 그리고 망한 애들 중에서도 레알 그대로 망한 애들보다는 죽기 전에 백화한 애들도 있어요. 따지기 애매해서 넘어갔지만. 

그러니까 제가 좋아한다고 해서 꼭 죽는 건 아니에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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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일감상 완료

Swimming/etc 2011. 6. 4. 11:56

목요일 밤부터 보기 시작해서 토요일 아침까지 걸리네. 그 사이에 다른 일도 했지만 정말 기...길다... ㅇ<-<


요새는 이런 영화 못나올 것 같음. 뭐. 당연한 거긴 한데. 저때가 어떠했다기 보다는 요즘은 어떻다 - 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 확실히 요즘이 훨씬 가볍고 빠르다.  배경이나 맥락에 들이는 공도 적고, 아니 애초에 맥락을 깔아 놓지 않기도 하고.
게다가 '절망적인 이 시대의 이상'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저렇게 진지하고 신실하게 하지도 않지. 이상에 대한 이야기는 공허하거나, 사이비거나, 개그 코드거나. 

브금만 들어도 고향에 온 듯 울컥해지다가도 괜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잊어버려서 그런 건 아님. 오히려 내가 예전에 저 장면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가 떠올라서 어색한 거다. 참. 묘하게 달라졌다. 똑같은 장면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 그 생각 함량이 좀 달라졌다고 해야 하나.

- 내가 지금 나이에 이 영화를 처음 봤다면 보로파라데네소르 부자를 존나 팠을 거 같다

- 내가 지금 나이에 이 영화를 처음 봤다면 222 왕님 총수를 밀었을 것도 같다. 

- 레골라스는 완전 꿩강했다. 쟤가 김리랑 절친을 먹게 된 건 생사고락을 함께 한 과정보다도, 그 자신 천성 덕이 크게 먹힌 것 같음. 과연 머크우드 프린스. 덕분에 집에 있는 반지 회지 전반이 게슈탈트 붕괴하고 있음. 
뭐 어렸을 적부터 레골라스를 하늘하늘 총수로 보지도 않았고, 레골라스 들어간 커플에도 별 관심이 없긴 했지만.ㅇㅇ. 예전엔 그냥 엘프 1이었다면 지금은 와 저런 깡패 엘프. 좀 귀여운데...? 정도.

리벤델 회의에서 엘프들 중 저 혼자 쩍벌하고 앉아있는 자태(배우는 별 생각없었을 거 같은데 그 생각없음이 묘하게 캐릭터랑 싱크로), 영화에 출연하는 다른 엘프들의 정적인 액션에 비하여 엄청 변칙적이고 화려한 액션,(코끼리 한마리쯤은 맨 손으로 안마해줄 수 있어야 머크우드 왕자), 뻑하면 활부터 들이대고 보는 폭력력, 성질나면 격식있는 회의장이건 병사들 다 듣는 요새에서건 버럭질부터 하고 보는 성깔머리.... 그리고 쩔어주는 술배. 

저놈에 비하면 차라리 김리가 청순함. 얼마나 귀엽냐. 김리아나 지지함. ㅇㅇ


- 그리고 레골라스보다 더한 중간계 폭력배 간달프 더 화이트. 그레이 버전도 막나가는 마이아였지만 그래도 무적은 아니었다. 사루만에게도 발렸고 발록과도 정면대결을 피했으니까. 만약 화이트 버전에서 1편 사루만과의 대담이 벌어졌다면? 사루만은 '호빗 담배가 니 머리를 썩혔구나.'라고 말한 순간 쳐맞았을 거다. 발록? 다리를 무너뜨리는 게 아니라 다리에 매달아 놓고 정신교육을 시켰을 거야. 그레이와 화이트의 박력은 이러케 다르다고....

이놈의 노친네 탈색 한 번 하더니 무작정 봉질이다. 확실히 '죽었다 깨도, 죽었다 살아나면' 등등의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모리아에서 발록이랑 떨어질 때부터 본색을 드러내는데 와 .... 추락하는 와중에 칼 고쳐쥐고 작정하고 칼질 해대는 자세 완전살벌하더라. '내가 죽을진 몰라도 너는 확실히 조져주마' 눈 한 번 깜빡 안하고 1타 2타 3타 4타 ... 저렇게 맞고도 추락 후까지 살아 있던 발록이 대단하다고 할 지경. 허허 .... 그래 저것이 인간이 아닌 마이아지. 에루 이 미친 ㅋㅋㅋ 중간계에 뭘 풀어 놓은 거야 !! ... 그래 난 이렇게 또 마이아 덕질을 하게 되는 거지 싱난다! <- 

간달프의 문제 해결방법

  > 세오덴의 노망 치료: 팬다 
  > 데네소르의 망짓: 팬다 
  > 세오덴의 전략: 무시한다 
  > 데네소르의 원정거부: 무시한다 
  > 나즈굴: 팬다 - 뭐, 패려고 시도를 했다는 쪽이 맞겠지만 

생각해보면 사루만도 간달프랑 싱나게 레슬링도 하고... 우르크하이 종족 만들기 덕질도 하고... 힘에도 끌리고....솔까 니네 성격 도찐개찐... 
그래 마이아라는 건 생각보다 폭력적인...폭력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결코 폭력에 부정적이지 않은...오히려 친한... 그런 종족이야... 그런거야...


- 프로도는 10년이 지난 후 봐도 순정만화 돋게 이쁘더라. 심혈을 기울인 캐스팅이다 싶음. 

- 샘과 프로도는 여전히 돋고. 로지 없었으면 어쩔뻔 했냐 너넨. 

- 메리랑 피핀이 헤어질 때 아련아련 열매 먹는 건 언제 봐도 갑임. 

- 에오윈 이 귀여운 것 우쭈쭈. 에오메르는 다시 보니 참 캐릭터가 없다 싶은데 - 말나라 왕자 / 끝 - 묘하게 인상적임. 배우 마스크가 인상에 잘 남는 편인건가? 

- 그런데 난 왜 이렇게 리브 타일러가 이뻐 보이지 않는가. 어렸을 적에는 그냥 우아하다 하고 봤는데 지금은 말상이라거나 말상만 눈에 들어옴. 어깨도 눈에 안 들어온다.... 아니 그렇다고 안 이쁘다는 건 아닌데.

- 엘프들의 느릿한 말투가 가끔 돋는다. 가끔 좀 뿜김

- 그래도 할디르는 존나 이뻐. 갈라드리엘은 레알이야.  

- 어쨌든 호빗이 기다려지는구나. 내 최애와 최애가 최애 역할로 나와...................... 음. 네. 극장과 좋은 사랑 하겠습니다.  소설도 반지보다는 호빗이 더 읽고 싶다. 

- 내가 엘프파가 못되는 건 다른 이유가 아니야. 실마릴을 이해못하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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