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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2011. 10. 14. 10:37
- 여러가지 미숙한 부분이 있는데도 일단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 모자란 건 수정하면 되지만 애초에 재미가 없으면 의미가 없어 의미가 없다구 ㅇㅇ
- 하지만 이번에도 시간에 쫓겨 중반부부터 텐션이 맛이 가기 시작한 건 문제. 그러다보니 뒤쪽으로 갈수록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나도 모르게 되고, 결말부 힘이 딸림. 환상적인 결말이냐 아니냐랑은 상관없는 문제.
- 어휘, 캐릭터 보강, 특히 캐릭터 별 말투 차별화를 할 필요가 있음. 이 것 역시 좀 더 시간을 두고 파들어가면서 만들어야 할 문제. 쓰는데 걸린 시간이 적은 건 아니지만 일단 쓰기 시작하고 이틀동안 거의 집중을 하지 못했다. 현실도피. 그러다보니 체감상으로는 급하게 몰아쓰는데 실제 진도는 매우 느리게 진행됨. 이건 고질병이다. 글 퀄리티를 올리고 싶으면 이 버릇 확실히 고쳐야 함. 이젠 더 이상 급하다고 하루에 여덟장 아홉장 쓸 수 있는 몸도 아님. 다음 번에는 확실히 이 버릇 고치고 이 전 결과물과 비교해 보자.
- 고쳐야 할 것: 집중도 올리기. 시간 낭비 줄이기. 8장 이상 작업은 최소 마감 일주일 전부터 시작할 것. 써나가면서 변경된다고 해도 일단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정리해 둘 것. 사건얼개에 대한 스케치를 좀 더 뚜렷하게 한 다음 덧칠 하기.
- 이래 저래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영어 공부를 한동안 못 했다. 역시 작심삼일 좀 벗어나려고 하면 작심오일 형식으로 끊어지고 있음. 일단은 다음 주 스터디 + 대여한 장편 관련 자료부터 먼저 살펴야 할 듯. 하지만 내일부터는 알바 가는 날 아침에도 문제집은 풀어야겠다. 아. 그리고 저번에 산 문법 문제집도.
- 비가 또 샌다. 벽이 예쁘게 젖었다. 걸레로 방바닥을 훔치니 다행히 더 이상 물이 고이진 않는다. 책상 아래에는 고여 있을 것 같지만 어차피 거기에는 손도 닿지 않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그나마 책장의 책들을 다 빼놔서 다행이다. 빈 책장에 가방이며 바닥의 책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한숨 돌리긔. 제발 여기서 더 새지 말길.
- 스터디 용 책 읽기. 근대 문학의 종언 읽기. 좀 일찍 나가서 소모임 글 읽고 합평 준비. 소모임. 오늘은 되도록 뒷풀이 참가해볼까 싶지만 이건 비 새는 거 상태 봐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