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일기

Walking 2011. 10. 3. 07:34


- 벌써 10월 3일이다. 언빌리버블!
비록 휴학생인데다 아르바이트는 주말에 하지만 그래도 월요일 휴일은 좋은 거다. 일단 집안 공기가 훨씬 평화로움. 화장실과 부엌에서 전투가 일어나지 않는다.

- 공사를 하긴 할 모양이다.  여름 내내 그렇게 고생해놓고 10월에 들어서서야 할 듯 하다는 게 좀 그렇긴 한데. 어쩌랴. 돈이 없는 걸. 

- 요즘의 저는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예 1: 잘 안 되지만 되도록 집중해서 책 읽기.
  -> 2: 아침에는 되도록 밥을 먹는다. 밥을. 밥을 먹는 거다. 과일러쉬나 뻥튀기러쉬가 아니라 밥! 밥량 100g+풀 반찬 많이 = 하면 어지간한 다이어트 과자 비슷한 열량이 나온다. 어차피 그 열량이 그 열량이면 과자 한 봉지 먹느니 제대로 된 한 끼가 좋잖아.
  -> 3: 자꾸 윗배 아랫배 운동 호흡연습 중에 잠들어버리긴 하지만 아침에 운동하기 - 밥 먹고 바로 자지 않으려는 노력 
  -> 4: 중간에 깨더라도 되도록 도로 잠들어본다. 물 한 잔 마시고 누워서 심호흡하고 있다 보면 어찌어찌 다시 한 두시간 정도는 더 잘 수 있다. 더 자고 나면 아침 먹고도 잠이 덜 온다. 당연한 얘기지만...ㄱ-; 
 -> 5: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글 구상 중. 
 -> 6: 아직 이것 저것 막 쑤셔보고는 있지만 어쨌든 근대 쪽부터 문학 공부.
         전공자 주제에 연구할 게 안 보인다고 투덜대다니 한심한 소리다. 근사한 주제거리를 찾는 게 아니라 관심분야를 파고 들었어야지. 현상이 있는 한 어떤 시각에서든 파들어갈 건 있어. 물론 그게 생산적이고 유의미한 연구거리가 될 수 있느냐는 별개 문제지만...'ㅠ' 
 -> 7: 중딩 레벨부터지만 영어 공부 합니다 ㅇㅇ 하루 2~3시간 정도씩. 문제집 좀 풀고 독해 좀만 하면 2~3시간 지나 있더라.;; 아니 왜 시간 없어요. 요새 이런 수준은 초딩이나 유딩 쯤 되는 거 같지만 어쩌리 내 뇌가 영어를 잊은 것을..... 사실 공부하다보니 영어보다 한자가 더 급한 거 같아서 한자 공부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



- 또 토끼꿈을 꿨다. 갈색의 큼지막한 토끼였다. 이번엔 집 안 우리가 아닌 바깥 산비탈에 매여 있었고, 굶주리지도 않았다. 밥그릇도 차 있었고, 날 향해 애교도 떨었다.-그 애교 중에 똥 싸기가 끼어 있었다는 게 웃김. 아니 왜 똥 싸요... 라고 해도 토끼는 똥도 귀엽습니다. 동글동글해서. 지옥같은 건 오줌이지.. - 좀 지저분하긴 했지만 건강했다. 그리고 난 이제 토끼를 떠나야 했던 것 같다. 얘가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는 동행하고 있던 사람-누구인지는 모르겠음. 아마 아롬이었지 싶음-과 산비탈을 내려갔다. 10월 1일에 꾼 꿈이었다. 달 첫째날부터 그런 꿈을 꾸니 기분이 좋았다. 특히 저번에 우리 안에 있지만 굶지 않은 토끼 꿈을 꾼 후, 다음 번 꿈 꿀 때는 얘가 바깥에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되었다는 게 신기하다. 꿈대로 되는 게 아니라 바라는대로 꿔졌어! 우와앙! 

다음 번에는 토끼가 풀어져 있으면 좋겠다. 온 산 온 들이 다 토끼 거였으면 좋겠다. 신나게 뛰어다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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