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환 코드야 뻔하지.

Walking 2011. 9. 28. 02:57

이제는 내가 무엇이 될지, 무엇이 되지 못할지 겁나지 않는다. 내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증명해야 할 필요도 없다. 애초에 자격심사같은 건 무의미했던 거다. 모자라고 채워나가고 부족에 허덕이는 지금의 나, 여기 서 있는 내가 나다. 뭔가를 완성해야 하고 자라야 하고 진짜 내가 아니라고 허덕일 필요가 없다. 이렇고 저렇고 그런 이 모든 게 나다. 변하고 있는 게 나다. 나는 여기 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하든. 어떤 일을 겪든. 아무도 날 해칠 수 없다. 이미 내가 존재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줌 티끌이든 손톱 끝만하든, 내가 있었다는 사실만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모를 수도 있고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지울 수는 없다. 그리고 아무도 나에 대해 완벽하게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 나는 날아오른다. 전진하고, 비약하고, 추락하고, 후퇴하고, 춤추고, 헤엄치고, 뛰고 긴다. 그 모든 게 나다. 내가 무언가를 중도에 그만두게 된다 하더라도 그건 그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것이지 내가 멈추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말의 목표

- 집중력을 기른다.
- 영어, 한자 실력을 실질적으로 올린다. 
- 전에 없던 취미를 하나 이상 만들어 본다.-되도록 뭔가를 만드는 걸 해보는 게 좋겠다.
- 많이 읽는다.
- 쓰고 싶은 게 생각나면 무조건 쓴다.
- 지금 이 감각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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