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한 이야기의 연속이지만

Walking 2011. 5. 20. 02:36

하고 싶어서 하는 일과 해야 해서 하는 일 + 해야 하는 데 하기 싫은 일 + 해야 하는 데 하기 싫은 일을 미뤄놓으려고 하는 일들은 분명히 다르다. 똑같은 구성으로 짜여있는 도시락이라고 해도 전자냐 후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단 말이지.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말이죠. 

요 몇달간 후자의 트라이앵글을 빙빙 돌고 있었음. 간만에 따끈따끈한 버닝마인드가 살아나니 더 그렇더라. 어. 그간 부정하려고 애써왔는데 난 지금 '해야 하는 일'에만 매진해 있는 게 맞더라. 첫 시작이야 하고 싶은 일이었고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이지만, 적어도 그게 실천의 영역으로 들어갈 때에는 해야 하는 일 - 해야 하는 데 하기 싫은 일 이 되어 버린단 말이지. 무엇때문이든. 

아무리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잖아'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버닝심이 아닌 건 어떻게 안 되는 거다. 그러니까 이 모양이지.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는 존재도 아니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게 나쁜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건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이 내가 살고 싶은 의욕이라면 '해야 하는 일'은 날 살게 하는 발판이니까. 다만 난 그간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있었다는 거. 왜 살고 싶은지, 살고 싶긴 한건지 전혀 못 느끼면서 살아야 하는데 살아야 하는데 아 그런데 왜 안되죠 징징징 잉잉잉... 

어 s말마따나 하는 이유가 뭔데? ... 인거지 ㅇㅇ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버닝 + 버닝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 지금 뭐뭐뭐를 해야 해 - 그러니까 뫄뫄뫄는 나중에 - 하지만 아마 못하겠지 뇨롱이 아니라. 걍 하고 싶은 거부터 해버리는 그런 마인드.ㅇㅇ 하고 싶은 거 막 해도 안 망한다는 거. 안 나쁘다는 거. 아무리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위중하고 급하고 많고 널리고 목숨 걸어야 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어느 정도 안하면 죽는다는 거... ㅇ<-< 게다가 어차피 난 하고 싶은 일 쪽으로 진로 잡았잖아... 진로를 잡았다기보다는 그냥 그러고 싶다는 희망을 비쳤다 수준이지만...... 

그런데 설령 내가 지금 이렇게 우리 집 돈 새 나가는 구멍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어쨌든 난 하고 싶은 일 했을 거야.'ㅠ' 건 그래.ㅇㅇ...  안 그러면 살 이유가 없잖아. 

살고 싶은 대로 살자. 해야 하는 거, 하라는 거만 한다고 살 맛 나는 것도 아니고 잘 되는 것도 아냐.'ㅠ'
 
+ 어서 버닝 장르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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