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엘 어라이라
오오 엘 어라이라
우월한 뒷발과 빛나는 귀를 찬양하라
위대한 꼬리와 은빛 수염을 경배하라
만물을 비추는 프리스님이 동쪽에서 깨어나 서쪽에서 잠드는 한에는
오늘은 달빛 아래서 양상추 밭을 털고
내일은 새벽녘의 실플레이를 즐길 거라네
누구보다도 토끼 답게 덤불을 가로 질러 달리기를 멈추지 않아
인레의 검은 토끼와 마주할 때까지
... 그런데 이건 열 한 마리 +@의 숫토끼들이 대역경을 거치며 뜨거운 호모질을 불사르는 그런 소설입니다. 아 더러운 걸작이에요. 커플이 몇 쌍이냐면 무려... 주인공 헤이즐의 경우에는... 아 천의 적 만큼이나 많아요.
무려 전승 설화도 영웅 엘 어라이라와 그의 부관 랍스커틀의 호모 모험담이라죠.'ㅠ'
암토끼가 없어서 (암토끼를 구하는 데 이용하고자) 숫갈매기를 노린다니까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건 홀리/블루벨/홀리, 실버/스트로베리(이건 원작에선 뭐 엮을 래야 엮을 게 없긴 함), 헤이즐/빅윅/헤이즐, 헤이즐/파이버(메인 커플), 헤이즐/핍킨, 헤이즐/댄더라이언, 댄더라이언/블랙베리, 빅윅/블랙베리, 파이버/핍킨 ... 어 뭐 대략 그렇습니다.
그리고 진리인 엘 어라이라/랍스커틀
... 간만에 쓰는 독서 감상이 어째서 이 모양인 걸까요.
+ 정리해보는 열 한 마리 토끼들 파티 분석
헤이즐 : j왈> 천의 커플링을 가진 왕자 ㅎ
탐험대 리더, 족장, 최강공, 토끼인 니가 인간인 나보다 낫다.'ㅠ'
존나 귀여워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파이버: 무당, 예언가, 선지자, 인레의 검은 토끼 세계에 반 쯤 발을 걸치고 살고 있다. 이 소설 주인수
솔직히 얘 신 내리는 거 보면 무서워서 맘 놓고 귀여워 할 수가 없는데 결국 얘의 능력 덕분에 일이 잘 풀리니.''
빅윅: 워리어, j 왈 워터십다운의 진 헌트/나 왈 꼴마초, 이 소설의 최강공 중 하나. 헤이즐과 막상막하. 그래서 둘이 있을 때 더 땡김.
리더와 전사 파트너라는 점에서 헤이즐과 훌륭한 화학작용을 보임. 서로를 인정하면서 필요할 때는 간절히 찾는 게 아주 절절함. 소설 내내 액자구조로 나오는 엘 어라이라 - 랍스커틀의 관계에 대입하면 헤이즐과 빅윅이 저 관계에 들어맞는 듯.
역시 명대사는 이거죠. > 내 족장 토끼가 이 곳을 지키라고 한 이상 난 여기서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
더벅머리가 모에로움 하악 하악 하악 하악 1부에서 4부까지 모에로움의 끝을 달림. 제일 '멋진' 토끼임. 그건 부정할 수 없음.
핍킨: 피보호자 대표, 이 소설 유일 아방수, 헤이즐과 파이버 사이에서 가끔 띠질도 되고 가끔 헤이즐이랑 파이버 애같기도 한 미묘한 존재, 귀엽다.
홀리: 딱 '이인자', '중간 관리직', '보좌관'.
계급과 질서에 대한 충성이 제 2의 천성.
토끼답지 않게 진지하고 장난기가 없다는 게 모에 포인트, 그런 애가 블루벨이랑 같이 붙어 와서 더 모에
블루벨: 광대, 개그맨, 사랑스러운 초롱꽃, 재담가, 어떤 상황에서도 농담을 하는데 정작 본인은 고향에서 지옥을 뚫고 나온 생존자라는 게 하악함. 그 와중에 아우슬라(우월한 전사 토끼 집단?)인 홀리를 돌보면서 간다는 게 더 굉장. 그냥 하악하악
블랙베리: 발명가, 학자, 마법사, 닥터 'ㅠ', 귀 끝이 검은 게 포인트임. 하악 하악 우리 알프레드가 생각남. 살짝 조연격의 지적인 캐릭터라는게 또 은근히 상상력을 자극...
실버: 헤이즐들의 고향 출신 아우슬라들 중 제일 어림, 이제 막 한 살, 근데 온몸이 회색 털이라 은 빛이 반짝반짝, 솔직히 제일 예쁜 토끼일 거 같음. 원작에서는 큰 비중이 없으나 무려 이 녀석의 출신은 고향 족장 토끼의 조카, 즉 귀족 집안의 엘리트 젊은 군인 쯤 되는 느낌.
능력과 치기와 발랄함이 젖절하게 고루 분배되어 있을 것 같음.
스트로베리: 상처한 홀아비'' 그것도 상처하기 전에는 애처가. 아내가 죽자 마을을 떠나는 결단력도 보이고 발도 붙잡지 않음. 젖절한 사회성과 눈치, 경험을 갖추고 있음. 건축에 일가견이 있다. 추정 미중년
그러니까 내가 실버 - 스트로베리를 미는 건 그렇게 이상하지 않아 - !!!!!!
스피드웰 에이콘 호크빅 : 피보호자 시민 a b c
벅손: 워리어 2, 마당쇠, 돌쇠''
블랙카바르: 에프라파의 모에 토끼. 빅윅과의 띠질이 쩜. 살짝 반골이면서 한 번 충성하면 닥충성. 매우 각잡힌 군인.
이제 다 썼나? 생각나면 또 추가...
...
운드워트: 장군 - 더 무슨 말을 하랴.
캠피언: 에프라파 마을의 훈훈한 대장 토끼. 어쩐지 빅윅과 헤이즐이 둘 다 마음에 들어하고 이후 두 마을 사이의 평화가 이루어짐. ㅇㅇ 빅윅이랑 헤이즐이 둘 다 마음에 들어 했다는 게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