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성별곡
Swimming
2009. 6. 17. 00:36
예전에도 발 동동 구르던 드라마였지만
이게 이렇게, 글자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이렇게 되어 버릴 줄 누가 알았겠냐고.
내가 이럴 때 문학의 가치란게 이런 거라고 말해야 하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군.
어떻게 이렇게 그대로냐고 그대로
당쟁은 줄지 않고 백성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신료들도 백성들도 나를 탓하기에 바쁘다.
나의 간절한 소망을 따랐다는 이유로 소중한 인재들이 죽어나가고
내가 꿈꾸던 새로운 조선은
저만치서 다가오지 않는다.
아무리 소름이 끼치고
아무리 치가 떨려도
나는 결코 저들을 이길 수가 없다.
저들이 옳아서 이기는 게 아니라
내가 백성들을 설득하지 못해 지는 것이다.
나의 신념은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은
안타까운 희생을 키우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
나영아, 너라면 어찌 하겠느냐.
....
한성별곡이나 다시 봐야겠다. 아, dvd 사놓기를 정말 잘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