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막말막말막말 _ 이 시끄러운 시트콤

Walking 2012. 8. 20. 20:40




  공지영이 트위터에 또 불을 싸질렀다. 고료를 받지 못한 만화가에게 '좋은 일 하는 출판사를 공격하느냐, 전화 해도 해결이 안되더냐, 제가 받아다 드릴까요'. 게다가 아무 상관없는 최근 발간작 <의자놀이>까지 끼워 넣어서 한마디. 

  정말 대단한 자의식이지 않은가. 내가 좋은 뜻으로 책 출간한 출판사 까지 마라. 만화가 하나 고료를 주지 못해 출판사가 곤혹을 당하면 어떻게 하겠냐 라니? 이거 진심 진지하게 하는 소리?ㅋ 설마?... 오 그런데 아마도 진지하게 한 소리가 맞을 거라는 거. 신이여 맙소사.


  아무튼 잊을 만하면 한건씩 일을 터뜨린다. '만화 좋아하는 한나라당 알바생' 드립, '연아 안녕'드립, '의자놀이 원본 표기 문제'에 이어 끊임없는 막말 행진이다. 막말 행진의 패턴은 모두 엇비슷하다. 이슈가 될만한 사건이 일어나면, 공지영이 한마디 툭 싸지른다. 그리고 펑~! 

   그녀가 일으키는 해프닝의 범위는 지극히 좁다. 어디까지나 그녀 개인의 생각, 표현일 뿐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그녀가 한마디 할 때마다 난리법석 시장통 꼴이 나는가? 그녀가 남성 위주 한국 사회에서 베스트셀러 여류작가이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이 문제적이라서? 그녀의 한 마디가 촌철살인이라?


  차라리 셋 중 어느 한가지에라도 걸리면 좋을 것을. 공지영의 막말에 사람들이 흥분하는 건 유명인에 대한 시샘때문이 아니다. 유명세에 걸었던 기대와 실망감이 교차할 뿐이지. 그녀의 이혼녀 경력과 작품 활동이 만들어낸 가면은 딱 대중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다. 나는 아니지만 어딘가에 있는 똑똑하고 쿨한 여 작가 말이지. 사회 문제도 적당히 쑤셔주고. 여권에 대해서도 적당히 있어 보이는 문제를 제기할 줄 아는. 


  공지영에게 진보 키워드를 갖다 대준 건 문학시장과 대중들의 옹호다. 그녀의 글은 대중적인 것이지 진보적인 게 아니다. 그냥 거기에 진보라는 이름을 적당히 갖다 붙여놓은 거지. 진짜 진보적인 게 뭔지 따지려는 건 아니다. 진보적이어야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진보는 성역이 아니니까. 오히려 진보를 성역으로 만드는 건 그 가면을 쓰고 있는 공지영이다. 

작가는 계속 '진보 인형옷 놀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종이옷마저 제대로 안 맞아서 툭툭 알몸을 노출하는 거다. 출판된 책이 공지영의 화장한 얼굴이라면 트위터의 막말은 생얼일 뿐이다. 화장이 예의라는 우리 사회에서 화장 전후 갭이 좀 나는 게 뭐 그리 놀랄 일도 아니잖은가. 공지영의 막말은 딱 그 정도 해프닝일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공지영의 해프닝이 되풀이 될 때마다 그 작가에 덧쒸어진 진보 가면까지 괜히 흙탕물을 뒤집어쓴다는 거다. 기실 공지영이랑은 아무 상관없는 이름인데도.

  공지영의 해프닝 중에 어느 것 하나 핵심을 지르는 게 없다. 심지어 의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당장 이번 일만 해도 그렇다. 공지영의 생각없는 말은 한 만화가와 출판사 간의 고료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심지어 출판사의 고료 관행과도 별개의 문제였다. 출판사 휴머니타스가 법적으로 공정했든 아니든, 공지영은 한 작가로서 다른 작가에게 무례하고 무책임한 말실수를 저지른 거다. 덧붙여 출판사 관행에 대한 더러운 인상과 그녀 자신의 본래 성격까지 아주 예쁘게 인증해 주시면서. 

그래서 이 모든 일의 본질은 무엇? 한 여 작가의 막말일 뿐이라는 거. 그 막말에 불쾌감을 표시할 때마다 다 공지영의 진보에 대한 공격이 된다니. 대체 뭣때문에? 그녀가 정말 뭘 했는데? 


  이런 문제가 계속되는 이유는 뻔하다. 그녀가 '진보 시늉'을 하니까, 그녀를 둘러싸는 문제도 딱 '수박 겉핥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다. 허지웅 말마따나 공지영에게는 성전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루한 해프닝 연속일 뿐. 재미없는 시트콤일 뿐이다. 제발 자기를 주인공으로 한 장르 불분명 로망스는 그만 두길. 진보적이어야 할 필요도 진보 시늉을 할 필요도 없다. 작품에 얼마만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느냐는 작가가 '나 깨여있어. 나 이만큼 생각 깊이 해.'라고 떠드는 거랑은 아무 상관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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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ㅏㄴ리미ㅏㄴ이라 한마디로 말해서 쪽팔려 쪽팔려 뒈지겠다고ㅗㅗㅗㅗㅗ 아오 씨발 저런 게 한국 대표 여류 작가라니 미ㅓㄴㅇ리ㅓㅏ마ㅣㄴㅇ리ㅏ '작가' 자체에 환상을 가질 맘은 없는데, 이건 너무 ... 평균 이하잖아. 평균. 머ㅣㅏㄴ어ㅏ라 어휴 만화 그리는 사람들에게 얼굴을 못 들만큼 쪽팔려 이게 뭐니 머ㅣㅏㄴ리ㅓㅁ니ㅓㅏ리ㅏㅓㅁ닝라ㅓ  




한줄 요약: 주호민 작가는 뭔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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