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는 건 이런거지

Swimming/x-men 2011. 6. 12. 18:47


저기서 두 사람이 헤어지지 않았다면 에릭은 평생 찰스 휠체어 셔틀이 되었을 거야. 


라는 말을 해도 오피셜에 전혀  저촉이 안된다는 거야. 
역시 오피셜에서 온갖 세계관 버전으로 캐릭터를, 은하차원으로 굴리는 스타워즈를 예로 들어보자고. 아무리 가지가지 설정이 난무해도 한 솔로x루크를 밀려면 레이아를 스루해야 하고 AO를 밀려면 파드메를 스루해야 하잖아. 별로 스루하고 싶지도 않거니와(감히 공주님을 스루한단 말이냐?), 어쨌든 영화에서 공식적으로 아이 러브 유 화살표는 저족에 꽂혀 있기도 하고. 그걸 무시하면 아무리 내가 쩔어주게 망상력을 쌓아서 밀랍의 성을 지어도 다 부질없어 지거든.

그런데 이건 뭐 원작에서부터.... 네 뭐라구요? 그래서 찰스가 에릭을 위해 뭐 어쩐다구? 에릭이 찰스를 위해 뭐 어째? 그래서 뭐 둘이 ........................

그냥 답이 없다. 어. 덕으로 살면서 무슨 망상을 해도 원작의 지붕 아래 있다는 것은 .... 내 망상력이 비루하다고 슬퍼해야 하는 건지 원작이 답이 없다고 해야 하는 건지.
아메 코믹을 파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 너무 방대한 나머지 아메 코믹 팬들마저도 꼭 이거 이게 성경이다, 이거 안 보고 엑스맨을 판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라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게 더욱 다행. 

그건 그렇고 n년 전부터 밀어닥치는 히어로물에 결국 편승하게 되...다니. 슈퍼맨, 엑스맨 1/2편은 아예 보지도 않았고 스파이더맨은 어.... 다 극장에서 찾아 봤네? 하지만 그건 주인공을 히어로보다는 비정규직 20대 청년으로 봤기 때문이지. 배트맨 비긴즈나 다크나이트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이 영화는 히어로물이기 이전에 놀란 영화야. 씨발 더러운 놀란......................  

아무튼 그랬는데 이게 뭡니까. 젠장. 이렇게 낚일 줄 알았더라면 그냥 엑스맨 1, 2편부터 핥을 걸 그랬어.
그러니까 학기 끝나면 쩔어주는 엑스맨이나 봐야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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