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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해부 - 노스롭 프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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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3. 07:08
셸리는 '시는 그 자체의 힘을 규제하거나 제한하려고 하는 예술과 공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예술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제까지 결코 없었다. 공존과 기술을 종속과 가치판단으로 대치시켜버리는 짓. '일부 시인들은 이러저러하다'는 것을 '모든 시인은 이러저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대치시켜버리는 짓은 결국 여러 가지 적절한 사실들이 아직까지 충분히 고려된 적이 없었다는 표시에 불과하다.
술어 중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든가 '해야 마땅하다'든가 하는 말을 담고 있는 비평문은 현학이거나 동어반복이거나 둘 중의 하나로서, 그것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현학이 되든지 동어반복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