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등이야 목이야 에헤라디여~

Walking 2011. 4. 14. 08:04


3월 말에 수영 제대로 못했지. 저번 주에도 주말 제외 풀로 못했지. 이번 주에도 못했지. 운동을 못하니 막 살이 불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주말에 재면 도로 60 되어 있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뱃살도 느는 거 같아. 엉덩이도 무거워 지는 거 같고.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 밤이 궁금...한 게 아니라 등이 아프지 않다. 신난다. 일어난다. 10분 정도 활동 한다. 아프다. 아 씨발.

목 아래, 날개뼈 살짝 윗쪽 등뼈. 그 등뼈 사이에 생선가시가 걸린 것 처럼 아프다. 약 먹으면 작은 가시 약 먹지 않으면 큰 가시. 야호. 약효가 확 확 느껴지네요. 약이 참 좋은가봐? 하하하하... 

오늘 수업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3시간 풀로, 오가는 시간 합쳐 4시간 풀로 앉아 있을 수 있을까. 집에서라면 누웠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자세를 바꿀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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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s의 초대로 북청사자야 놀자 공연을 보고 왔음. 오오 오태석 오오 ... 오태석 공연을 대본 읽는 게 아니라 실공연을 보고 온 거구나 그러고보니. 멤버가 잘난 덕에 이런 호강을 합니다. 제가. 엣헴. 

아무튼 극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음. 내가 민속극 형식을 이미 접했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이기도 하고, 배우들 실력이 원채 훌륭해서 뭘 갖다 걸쳐놔도 척 하고 태가 살아난 덕도 매우 크다.  존잘이 존잘들을 모아 존잘력을 성심성의껏 유감없이 발휘하면 좋은 작품이 나온다. 당연한 거지만 요새 이런 걸 제대로 느끼기가 어디 쉬워야 말이지. 

무대 배경이나 의상 좋았던 건 말할 것도 없겠다. 그렇잖아도 요새 국악이 많이 땡겼지만 참. 내가 우리나라 악기들을 좋아하긴는구나, 내 취향에 잘 맞는구나 하고 새삼스레 깨달았음. 만약 내가 음악을 판다면 클래식보다는 한국 전통 악기 연주 쪽을 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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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있다. 쓰고 싶다. 쓸 거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요새야 조금 깨달았다. 산다는 거 존나 힘들고 팍팍하다는 걸 병아리 눈꼽만큼 느낀 거 같기도 하고. 걍 내가 처먹는 밥 무게가 얼마인지 헤아리게 된 거 같기도 하고. 어제 s와도 한 얘기지만, 현실이 힘들더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당연히 그걸 해야지 - 라는 게 어떻게 막막한 건지 간만 살짝 본 것도 같은 것이. 간장종지에 새끼손가락 잠깐 담갔다가 혀에 슬쩍 대보고 간장이 짜구나 하듯이 알게 된 것이. 뭐 그런 것이.''

참 막막하지요.'ㅠ' ㅇㅇ...  '글쟁이가 된다' 라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냥 새상 사는 게 다 그래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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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반전은 없다. 복선만 있을 뿐이다. 적어도 기대하고 있을 때 오는 게 반전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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