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날짜 쳐넣기 귀찮다. 포스팅 창 열면 자동으로 제목란에 날짜가 박히면 좋겠다.ㅇ<-<
두부 1/2 모
김치
물 마니
우유 한 컵
페퍼민트 아이스 차 1잔
치즈케잌 1 스푼?
슬슬 이쯤되면 안 움직이는 날 끌어 당겨가며 순번을 채우는 관장 아저씨가 불쌍하달지. 그 왜 있잖아. 비만인 여자가 승마 다이어트를 했는데 여자가 아니라 말이 살이 빠졌다는 거. 어. 왠지 그런 느낌이야.
아무튼 시리얼 먹어도 된다고 해서 싱났음.
소설창작세미나가 예상+기대보다 훨씬 더 헐거워서 더 싱났음.
근데 오늘밤~내일 새벽이 문예연구방법론 과제 마감일이네? 어 이건 안 싱나
꿈을 꿨다. 기막히달지 수치스럽달지. 어. 수치의 분포도가 더 높은 것 같다. 그러니까 접습니다.
1.
왓슨과 홈즈는 '현대'에 살고 있다.(이 현대가 실제 현대와 갖는 공통점은 자동차가 있다는 정도 뿐인 것 같지만. ) 어. 그러니까 뭐라고 할까. 마치 림보에 빠진 것과 비슷한 상태라고 해야 할까?
왓슨은 홈즈와 꽤 떨어져서 살고 있다. 홈즈와 절친한 친구 관계라는 건 확실한데 그 외에는 죄 흐릿-불명확한 상황. 어느 날 어딘가에서 파견된 요원들이 왓슨을 홈즈에게 데려간다.
홈즈는 정말, 어느 버전의 홈즈든 절대 하지 않을 짓을 하고 있다. 온통 밭인 거대한 영지의 주인인데, 자라나는 채소들이나 보며 초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 정말. 림보에 빠져 90년 늙은 사이토처럼 퀭해져서 보내고 있음.(몸이 늙은 건 아니지만, 홈즈라면 아마 림보같은 데에 던져놨다간 3시간만에 그렇게 되겠지. 그러니까 림보 기준으로 3시간만에 말야.) 거기에 도착해서 왓슨은 요원들이 시키는 대로 홈즈를 다시 한창 때 탐정 같은 상태가 되도록 북돋아야 하는데. 문제는 왓슨 자신이 홈즈의 그런 모습을 기억 못한다는 거다.
아무튼 둘은 들판에 서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고, 그 와중에 실제 기억, 그러니까 왓슨과 홈즈의 현실인 19세기 영국의 기억이 겹친다. 뭔가 자각해낸 듯한 홈즈가 들을 떠난 후, 요원이 다가와서 왓슨과 또 몇마디 주고 받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뭔가 기억과 과거, 현실과 감각 사이의 뭔가에 대한? 돋는 이야기였는데 이 이야기에 상당히 발렸음에도 기억은 안녕히 안녕히 ...
어 여기까지는 홈즈랑 왓슨이다. 왜냐하면 비주얼이 그라나다에 가까웠거든.
이 아래는 최근 드라마 비쥬얼이니까 통칭은 셜록과 존으로 가죠.
2.
셜록과 존은 꿈 추출자다. (대체 인셉션 주인공 직업을 뭐라고 해야 할지 애매 돋네... 아무튼 그거다.) 둘은 함께 팀을 먹고, 인셉션 피셔와 닮은 어떤 청년, 사이토와 닮은 어떤 노인과 함께 타겟의 꿈 속으로 침입한다. 첫번째 꿈의 배경은 거대한 옷 가게...인데, 여기서 대상뿐만 아니라 피셔 닮은 동료까지 속인 일행은 다시 한 번 꿈 속에서 무의식속으로 재침투. 그니까 드림 오브 드림으로 튄다. 어. 이 중간 과정이나 왜 어째서 등등은 생략한다. 꿈 자체에서는 꽤 비중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임무 중 단 둘만 남게 된 셜록과 존... 업무와 업무 사이에 잠깐 짬이 난 타임이다. 붉은 노을이 짙게 깔린 하늘에, 여기저기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연기가 솟아올라오고 있다. 전쟁 직후 폐허같은 꼴... 아무튼 여기에서 셜록이 존에게 지난번 청혼을 거절한다. 어. 그니까 여기 존이 셜록한테 청혼을 했더라고.
청혼을 했더라고.
청혼을 했더라고.
청혼을 했더라고.
존이 셜록한테.
왓슨이 홈즈한테.
...
ㅇ<-<
아 분명히 해두자면 난 골수 홈즈x왓슨입니다. 이건 단순히 떡 치는 방식의 문제가 아냐. 캐릭터 해석 - 캐릭터 간 관계 해석 - + 내 수 취향의 결합이기 때문에 이건 절대 양보 못함. 넹 저는 홈즈 한정 편협 돋는 부녀자입니다. ㅇ<-< 뭐 왓슨홈즈를 보면서 저 이단들을 화형에 처해라!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게 왓슨은 오른쪽이라고. 이건 내 안의 성경에 쓰여 있는 말이야. 아마 창세기 1장 안에 써져 있을걸.
+ 난 게이 결혼에 별 환상이 없다. 비엘 망상으로는 더 더욱 취향 아니다.
아무튼 참 애매 돋고 뻘쭘하게 시작된 대화. 셜록이 존에게 한 거절의 변은, 어 꿈 속에서는 나름 멋지고 길고 간지나는 대사였는데 다 까먹었다. 대략 요지는 난 존나 나쁜 남자고 널 너무 사랑해서 결혼 못하겠음. BL 돋네.......
거절 당하는 존보다 거절하는 셜록 쪽에서 상당히 애 타하고 있었던 것 같음. 정작 존 쪽에서는 담담했던 것 같다. 아니 속이 상당히 쓰린 거 같긴 했는데 셜록에 비해 담담해 보였다는 거다. 그래봤자 둘은 폭격 맞는 도시를 배경으로 애정 확인 키스나 해댔지만. 거기까지 보고 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