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닥파닥

Walking 2009. 8. 31. 19:43

내가 적을 설정하는 과정은 지극히 간편하고 단순하다. 새삼 이유를 찾을 것도 없을만치. 문제는 적을 상대하는 방법인데. 그래서 나는 가장 공정해야 할지, 가장 이기적이어야 할지, 이타적이어야 할지, 하다못해 이성적이어야 할지 감성적이어야 할지도 가늠이 잡히지 않는다. 아무 문제가 없길 바라서 입을 다물지만 또 가시방석에 앉은 듯 움찔거리고 말아. 그렇다고 가시방석을 치워버리면 내가 앉을 자리 자체가 없어진다. 끙...

인간 관계라는 건 확실히 복잡하다. 나라도 간단해지면 그만이지만 내가 간단해지는 만큼 다른 사람은 더 복잡해져 버린다. 그런데 내가 복잡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덜 복잡해지지도 않는다는 게 문제야. 한마디로 복잡합니다. 끙...'ㅠ'

그래도 확실한 건 대처야 단순해서는 안되겠지만 생각은 단순할수록 좋다는 거다. 곱씹을수록 이중 삼중, 이미 삼킨 음식에서 다른 맛을 찾는 꼴이 되어 버려서. 이래서는 공정하지도 확실하지도 않아진다. 나나 남을 위해서나 좋을 게 없지.

어쨌든 나는 화가 났다. 결국 마지막에는 나에게 가장 이롭게 남에게 폐를 끼칠 걸 안다. 언제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꼐속.

그런데 또 며칠 몇주 몇달 몇년 지나면 기억도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될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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