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대륙 남자는 위험해
대략 삼덕질 시작한지...(눈빛이 아득해진다) 오 맙소사 이제 레알 10년은 채운 것 같은데. 강산이 한 번 바뀌는 동안 덕질하면서 대륙에 벼라별 위험한 남자들이 많다는 건 익히 알게 된 바라. 지대물박이라고 벼라별 희귀한 게 많은 중궈는 주군도 모사도 무장도 건달도 기인도 도사도 협(이라는 이름의 깡패)도 가지가지인지라. 근데 저는 그중 청나라엔 별 관심 업ㅂ었단 말이지. 게다가 근현대사는 속 편히 볼 수도 없어서 어지간하면 보지 않았는데........
그런데 어느날 중국에 있는 짐승이 저를 부르셨어요.
그리고는 별 이상하게 생긴 남자를 영업함. 삼국에서 노숙했던 사람이 초한전기에서 장량을 했대.
삼국 노숙이 해석이 죽여줘. 오 노숙이 자방을 했다고. 봤음. 개 낚임.
그렇게 깊어가는 가을 팔자 편한 뻐꾸기가 되어 중국에 있는 짐승이 부지런히 물어다주는 떡밥을 뺙뺙 잘 받아먹고 있었음.
그런데 이 떡밥이 참 신묘함.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음. 아니 배우가 보다보면 어떤 작풍믄 좀 덜 발려야 하는데 왜 들으면 들을수록 이 배우한테 저런 면모가 있었나 하고 놀라움만 커지는 거죠.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듕궉에서 날아오던 떡밥이 목에 얹히게 됨. 이 떡밥 너무 커 소화가 안돼 컥컥 아이고 나죽네
죽을 때 죽더라도 떡밥이 너무 고급이라 혼자 먹기 아까워서 노나 먹어야겠음.그래서 E짐승 허락을 받아 블로그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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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인공은 이 분임
드라마 이름은 旱码头. e 설명으로는 마룬 부두_ 대륙 내교역지를 뜻한다고 함. 주인공은 청말 자본가 양서청(무려 적벽 조조 햇던 장풍의씨). 위의 저 문제의 손 주인은 그 양사장의 보좌인 2인자 양립준. 신삼국에선 노숙 초한전기에서 장량을 한 곽청씨가 연기.
이 양립준 설정이 미친듯이 돋음. 영국 유학자(수학을 공부하셨다고ㄲ)-언제나 올쓰리피스-만년고시생하다 은행에 일하러 온 양서청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기 쪽에서 접근. 1인자로 키워줌-게다가 도박의 신이라고.
뭐 갑자기 뜬금없이 왠 도박이냐고? 그건 이제부터 보시면 암.
얼굴 소개.
여기까지만 보면 뭐 그냥 근대 동양남이네 양복이 좀 죽이는 ㅇㅇ 하고 넘길지 모름
죽이는 건 영상을 봐야 암.
이건 배우를 떠나서라도 꼭 일람을 권하게 되는 영상임. 여러분. 세상에 도박이 대강 몇 종류일까요? 그 중에서 가장 스릴 쩌는, 막판까지 그 누구도 결말을 알 수 없는 절.대.반.전. 도박을 하나 꼽으라면 뭐가 있을까요. 예. 제가 한 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답은 진리의 콩까르내!^ㅁ^ 콩알 세기네요. 콩알 한 주먹이면 여러분도 세기의 도박을 할 수 있어요?^ㅁ^/ 여기 양립준선생님을 모시고 확률과 콩까르내의 쓰릴을 즐겨보아요//
- 대략 상황은 도박신 양립준이 횡포가 극심한 지역유지 왕씨를 털어려고 왕씨와 내기도박을 하기로 하는 데서 시작.
백문이 불여일견인데 사족이 너무 길었음. 그럼 고고
<영상지원+번역+자막 모두 e짐승 제작.>
혹시 영상이 안 보이는 분을 위해 팟플 주소 직접 지원: http://tvpot.daum.net/v/vb9f8k2W662aJ22Oantnnf2 여기선 잘 보여요.
영상이 김 30분 가까이 됨. 하지만 볼 가 치가 있음. 보다보면 길다고 생각 안하실 거임.
아니 어떻게 콩까르내로 이런 미친 긴장감을 유발하냐고.
콩까르내 하면서 저 남자는 왜 저렇게쓸데없이 섹시하냐고. 가여운 왕씨 . 간악한 양립준. 부러워 죽겠는 콩. 부러워 죽겠는 수표. 세상의 뒤틀림. ㅇ<-<
가여운 나. ㅇ<-<<<<<<<<
아무튼 저는 이 드라마로 중드를 다시 보게 된 겁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장르건 구한말 일제시대 - 즉 20세기 초를 거의 다루지 않는 게 불만이었는데 옆나라에서 그 당시 상황 다 살리면서 저렇게 끝발나고 간지나는 드라마 만들어내니까 절로 침이 주르륵 나오고... 많이 부럽고.... 근대는 절대 재미없거나 뻔하거나 다룰 수 없는 시대가 아님미다 나라 민족 피터지는 항쟁 애국자 매국노만 오가는 시대도아니고요. 인간의 역사에 접근불가지역이란 없다고!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