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내가 좀 대단하긴 해.
컴퓨터가 이렇게 맛이 갔는데도 무슨 수를 써서든 결국 계속 접속해 있잖아....
아예 죽어버린 줄 알았던 컴퓨터가 잠시 눈을 떴다. 아 이것이 죽기 직전 잠시 기력이 돌아온다는 그거겠죠 네. 다시 껐을 때 켜질 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계속 켜놓고 있음. 미안하지만 적어도 너 디드라이브의 자료 어지간한 거 다 옮기기 전까진 이렇게 버텨줘야겠다.
문득 정신차리니 벌써 5월 중순이다. 학교 돌아갈 때까지 3개월 반 남았다.
문자그대로 푹 - 정말 푹 쉬었다. 아니, 쉬어 터졌다. 껄껄. 쉰 정도가 아니라 쉬어 버린 거야 이건 뇌가 아주 그냥.
변명의 여지없이, 뇌까지 제대로 정지되어 있었던 기분. 우와 제법 눈 앞이 캄캄. 조바심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고요.
그런데 그렇게 보낸 시간을, 어쩌겠느냐. 앞으로 힘들어진다면 그냥, 젊어서 게을렀던 죗값이려니 하죠. 바빠지기라도 한다면 말이지.
사람이 일을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아예 일이 들어오지 않는다. 요새들어서는 정말 이대로 그냥 밥순이가 되었다가 적당히 시집이나 갈까 하는 헛생각까지 들고 있음. 일은 하는 사람한테만 온다는 거.'' ㅇㅇ 그리고 일 안하는 사람은 놀 자격도 없다는 거.'' 일이란게 그냥 돈 버는 것만이 아니더라는.;; 아무것도 안하니까, 내가 그런건 해서 뭐해? 어차피 아무것도 안하는데, 쓸모없는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컴퓨터사면 대항해 깔고 더블오도 마저 정주행해야지 // 하다가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한 생각이 들어서 짜졌다.; 어이구....
일 안하면 팽팽 놀 거 같죠, 근데 놀지도 않게 되더라고. 일을 해야 놀 때 노는 맛이 나지. 가만히 뒹구는데 새삼 놀 일이 뭐냔 말야. ㅋㅋㅋ 아 이것이 진정한 백수 라이프 ㅋㅋㅋ.
... 아니 이렇게 방탕휘청한 일기를 쓰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무기력한 나를 위해 일일일칭찬 기획?을 해볼까 합니다. 아무거나 좋음. 어차피 제로라서 여기서 꿈틀만 해도 많이 나가는 거임.
일단 오늘은 내일 올 컴퓨터 맞이 방청소라도...'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