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한 주가 가고 더 피곤할 한달이 시작되었다. 난 충실히 망해가고 있음.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목저 있는 망이라는 거지. 목적대로 망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망이고. 뭐, 좋은 망이다. 

언제나 어느 일부터 해야 하는지 횡설수설한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어쨌든 논문계획은 진척해 보라고 허락받았다. 어차피 이렇게 될 일이었으니 별로 좋아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됐다 - 싶으면서도 당연하다는 생각과, 주변에 대한 분노?가 살 살 올라온다. 뭐, 짜증은 짜증이고 내가 할 일은 내 일 열심히 하는 거니까. 논문이고 글이고 과제고 다 잘해버리면 될 거 아냐.

내가 의외로 슈퍼우먼 워너비였나?... 아니면 소위 원 스마트- ㄱ- 하셔야 한다는 요즘 세대 특성에 함몰되어 있는 것뿐인건가. 

모니터가 점 점 망해간다. 이 모니터로 어떻게 글을 쓰고 장기 과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고 일어나면 도로 기운이 날 테지만 지금은 피곤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서 당연한 성과?가 나왔는데, 1을 대입해서 1이 나오는 것처럼. 1데나리온을 파묻었다 꺼내면 1데나리온인 것처럼. 그런거지. 그런데 난 이 1데나리온을 보고 맥이 빠져 버렸다. 



딱히 누구한테 짜증낼 일도 아니지만. 국문과라서 그런지 란 말은 좀 안 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국문과에서 존나 공부를 잘했다면 좀 덜 미묘할까.

음 솔직히 말해서, 난 존나 열심히 해서 장점 하나를 만들었는데 그게 그냥 국문과니까 한마디로 종특 취급된 느낌. 김교수님은 내가 싫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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