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의 집적만큼 작가의 무능력을 폭로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Growing 2009. 11. 17. 09:02
작가의 재능이란 사실들을 만들어 내는 근원에 대한 묘사에서 그리고 역사가들에 의해서는 그 움직임이 간과되는 인간 내면의 비밀에서 꽃피는 것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역사상의 인물보다 더 이성적이기를 강요받는다. 전자는 생동하는 삶으로 일깨워져야만 하는 것이고 후자는 실제로 살았던 사람들이다. 역사상 인물들의 실존은 그들의 행위가 아무리 기괴했다 할지라도 증명이 불필요한 반면 소설의 등장인물의 실존은 일반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 발자크 -


(전략)역사소설에서야말로 외연적 총체성을 완벽하게 묘사하려는 유혹이 특별히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역사적 진실은 오직 그와 같은 완벽함을 통해서만 다다를 수 있다고 믿기 쉬운 때문이다. 그러나 특히 발자크가 그의 비평에서 매우 날카롭고 명료하게 드러낸 바와 같이 그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 루카치 -


역사소설론/루카치/49p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