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
Walking
2009. 10. 28. 14:18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 거 같은데.
시간은 참 잘만 흘러간다. 그치?''
저기 어딘가에 나와 똑같이 말라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 같은 십자가에 매달려 오십보 백보 떨어진 노을을 바라본다. 같은 기갈을 느끼고 퉤 - 피 섞인 가래도 뱉겠지. 까마귀 울음 소리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할 욕도 내뱉을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정수리에 밤이 내리고 손과 발이 푸르게 질리고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한 머리가 고꾸라지고. 아버지 날 그만 데려가세요 라고 할 때에도. 혼자이겠지만 어딘가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 어딘가에. 나는 내 세계에서 혼자이지만 내 세계는 혼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내가 별게 아닐거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좀 무섭다. 아니 사실 많이 무섭다. 사는 것보다 더 무섭다. 사는 건 25년간 관성이 붙었지만 시험대 위에 내 발로 올라가는 건 해본 적이 없어서...
아마 안 깨져봐서 더 그런게지.'ㅠ'
시간은 참 잘만 흘러간다. 그치?''
저기 어딘가에 나와 똑같이 말라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 같은 십자가에 매달려 오십보 백보 떨어진 노을을 바라본다. 같은 기갈을 느끼고 퉤 - 피 섞인 가래도 뱉겠지. 까마귀 울음 소리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할 욕도 내뱉을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정수리에 밤이 내리고 손과 발이 푸르게 질리고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한 머리가 고꾸라지고. 아버지 날 그만 데려가세요 라고 할 때에도. 혼자이겠지만 어딘가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 어딘가에. 나는 내 세계에서 혼자이지만 내 세계는 혼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내가 별게 아닐거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좀 무섭다. 아니 사실 많이 무섭다. 사는 것보다 더 무섭다. 사는 건 25년간 관성이 붙었지만 시험대 위에 내 발로 올라가는 건 해본 적이 없어서...
아마 안 깨져봐서 더 그런게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