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오늘의 병크 포스팅

싱♪ 2009. 5. 23. 01:51
나날이 병크력을 갱신하는 저였음.

내일 밤샘 알바해야 하는데 잠이 안와요.
오늘 안자면 어쩌라구요 이년아. 이틀 밤샐 자신 있으세요?/^^ 어머 님 좀 근성이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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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뭘 해보라고 제의했는데, 능력 밖이에여 하고 튕겼음. 밑져야 본전 아니냐길래 본전도 의미가 있어야 본전 아니겠냐고 되받아침.
사실 나도 말하면서 존나 토나왔음. 나도 뭔가 해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옆에서 권하면 괜히 뻗대게 되는 이 삐딱한 마음은 뭘까요. 뭐긴 뭐야 병크지. 큭...크큭.

하냐 안하냐가 문제지 잘 할 수 있다 없다는 별게 아니라고 나도 생각해. 근데 25년 뭐 구체적으로 노력해 본 적도 없고 걍 적당히 이러고 살았는데 이러다 뒈지면 안되나요. 큭 크큭 적당히 좋아하네. 웃기고 자빠졌다. 적당히 한다고 해서 이 꼬라지 난 거 봐라. 적당히? 적당히 밥만 먹고 똥만 싸서 뭐하려고? 그게 사는 거니? 병크야 적당히 사는 건 죽는 거예요. 알면서 왜 그러니. 

어느 정도 진심을 담아 말했든, 내 입으로 난 사는 거나 죽는 거나 마찬가지다 라는 말을 하는 건 존나 기분나쁜 일이다. 알면서 왜 그러셨습니까? 라고 물으면 그저 남으로 창을 내지요. 킄...킄킄

딱히 격렬하게 살거나 극단적으로 사는 것만이 사는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그냥 어제 오늘 생각한건데 산다는 거 자체가 격하고 극한 것 같더라고. 그냥 살면, 아무리 작은 시간, 행동에 아무리 하잘것 없는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살면 격하고 극해지더라. 그리고 난 얼마든지 격하고 극하게 살 수 있고, 내가 뭐가 되든 어디에 있든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 살아만 있다면 말이지.

난 그런 점에서 정말 잘 태어났다고 생각함. 이런 성격 가진 것도 운이 좋은 거야. 어쨌든 살아만 있으면 자동적으로 행복해지는 성격이라니 이 얼마나 축복받은 성격인가.




괜히 나 죽으나 사나 마찬가지라고 뻗대놓고 스스로 기분 나빠져서 퉷퉤퉤. 결국 이런 병크 포스팅하면서도 퉷퉤퉤. 겨우 몇마디 주고 받고 기분이 나빠진 걸 털어내지 못하는 걸 보면 나 병신 굳 병신.


병크 포스팅을 하다보니 스스로의 병크력에 쩔어서 잠이나 자자 싶네요. 이만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