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mming/etc

중년의 삼각지대

싱♪ 2010. 11. 23. 14:31

뭐 플래이어캐릭터부터가 선남선녀들이고 수도까진 아닌지 몰라도 존나 큰 도시 기사단장이 이십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청년인데다 무녀들은 하나같이 하늘하늘한 소녀들이지만 중년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 솔직히 말하자면 노년인 마법사들 제치고 보면 한 손가락 안에 꼽을 숫자지만 ... 

아무튼 아이단의 과거와 관련하여 두드러지는 마영전 중년 삼인방 되시겠다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아이단 잉켈스 그리고 루더렉 각자 전 기사 현 칼브람 용병단 단장 / 오르텔 성 영주 겸 기사단 부단장? / 기사단 부단장 되시겠다. 이전 포스팅에 잉켈스와 아이단의 관계에 대해 포스팅한대로 두 사람은 그렇고 그런 관계다. 그리고 여기에 루더렉이 끼어...든... 들.... 든다기 보다... 루더렉과 잉켈스의 관계가 곁들여지면서 칼브람 용병단에는 마의 삼각지대가 만들어진다는 그런 슬픈 전설...


참고로 루더렉은 이렇게 생겼다. 저 칼같은 머리스타일과 눈가의 주름을 보라. 성질 돋는다. 



대략 (내 망상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음 

- 잉켈스와 아이단

잉켈스>>>>>>>>>>>>>>>>>>>>>>>>>>>>>>>아이단 : (아마도) 매우 아끼던 부하. 친구. 동료. 내 명령때문에 가족들을 지키지 못했음. (아마도 잉켈스라는 인간에게 거의 유일한 회한이지 않을까.) 그 후에 쟤가 위험약물 먹고 폭주하는 것도 말리지 못했음. 스스로 옷 벗고 떠난 후에 연락도 못 받았고... 하지만 몇년만에 얼굴을 봐도 그 얼굴만으로 걔 아래 부하들을 믿을 수 있는 신뢰/ 

아이단>>>>>>>>>>>> 잉켈스: 지금도 유일하게 내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부군 - 여기서 끝났다고 봄. 하지만 가족 우선이기 때문에 잉켈스>>아이단 만큼의 회한이나 그런 건 없을 듯. 가족 일로 꽁기하지 않다기보다 가족이 이미 날아갔기 때문에 다 부질없어진 거 같음. 어쨌든 못 지킨 건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 참 폐쇄적인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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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켈스와 루더렉 

잉켈스-> 루더렉: ㅋ 병신 ㅋ ... 놀리면 재밌음 ㅋ... 근데 인정은 함. 범생 돋네 

루더렉>>>>>>>>>>>>>>>>>>>>>>>>>>>>>>>>>>>>>>>>> 잉켈스: 둘이 함께 기사단 부단장이지만 역할이 매우 다른 듯. 잉켈스는 엄연히 지 성이 있고 기사단은 겸으로 하는 모양, 아마도 사실상 원로 비슷한 역이 아닐까 싶은데 루더렉은 아예 기사단 지킴이 죽순이니까... 내정 담당도 하는 듯 하고. 뭐 일단은 직책 상 서로 견제하는 라이벌 비슷함. 근데 이것도 루더렉 쪽에서만 그렇게 생각하지 잉켈스 쪽에서는 ㅋ ... 이하생략. 

잉켈스에 대해서라면  - 남들은 호탕하다 하고 솔까 껄렁하기 짝이 없다든가 부하들에게 모범이 되는 부분은 쥐뿔도 없다든가 전장에서 툭하면 술부터 까고 본다든가 아무튼 존나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드는 게 없음 더군다나 쟤하고 말만 섞으면 왠지 맨날 내가 짐. 시발노마ㅣㅁ나ㅣㅓㅇ리ㅏㅁ나ㅣㅇㄹ미ㅏㄴㅇ리ㅏ니ㅏㅇ리마ㅣ리ㅏ 헉헉 저새끼하고만 있음 되는 일이 없어 헉헉 왜 내가 병신이 되는 거 같지? 젠장 젠젱 젠장? 
난 분명히 지금 전장 상황이 급박해서 쟤에게 빌린 병력을 돌려줄 수 없는 건데 왜 말하다보면 내가 남의 병사 멋대로 먹어 버리려고 지랄하는 병신이 되는 걸까? 응? 왜일까? 솔직히 애간장 좀 타보라고 한 소리가 맞긴 맞는데 난 그러다 돌려주든가 할 생각이었거든? 근데 니미럴 타이밍이 ... 아니 왜 돌려 달라 그러더니 바로 포기하는데? 용병단이 그렇게 좋아? 좋냐고? 빌어먹을 용병단 새끼들이 정규군보다 낫다구요? 하여간 저 신발라마는 예전부터 저랬어 아 맘에 안들어 맘에 안들어 성질 뻗쳐 어디 그래 맘대로 해봐 흥피쳇 니랑은 안 놀아 근데 보고는 제대로 꼬박꼬박 해 흥 딱히 저새끼가 걱정되서가 아니라 적들의 전력이라든가 전투 결과가 궁금할 뿐이니까 꼭 하라고. 아 결국 이렇게 뒷처리는 내가 다 한다니까 이런 젠장 제길슨 위통 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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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더렉과 아이단

루더렉-> 아이단: 아이단이 기사 시절부터 알고 있었던 모양. 자넨 예전부터 그랬었지 / 따위의 대사를 날리는 걸 보아 역시 마음에 들어하지 않음. 

아이단-> 루더렉: ㄱ-.. 네. 밤송이를 까라면 까지요. 별 코멘트 없음. 딱 적당히 상대하고 맘. 


  어 그니까 간단하게 요약하면 잉켈스는 아이단에게 겁나 데레하다. 아이단도 잉켈스에게 데레하다. - 가족 날아가기 이전에 알던 것들 중 몇몇 남지 않은 지킬 것이라든가 저 인간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다크사이드에 안빠진 결정적인 이유가 잉켈스의 영향인 거 같긴 하다. - 그런데 잉켈스는 루더렉을 존나 갖고 논다. 루더렉은 어차피 사방팔방에 츤츠늧늧느츠츤츤츤츠늧늧늧늧느츠츠츤츠츤하지만 잉켈스에게만은 아주 가.............끔 데레하다. 그런데 그 데레함이 드러나면 지가 먼저 쪽팔려서 지랄한다. ... 아이단은 그런 루더렉을 적당히 스루하고 있고 루더렉 쪽에서도 아이단은 적당히 스루... 하는데 그 안에는 사실 용병단 단장 주제에 + 잉켈스 옜날 부하 + 지금도 잉켈스에게 이쁨 받고 있음 + 기사였던 주제에 탈선한 새끼 (그래서 이 용병단이 더 하찮아 보임) 이 작용하고 있다. 다만 아이단의 탈선 이유가 법황청과 연계되어 있고 어쨌든 민간인(아이단 가족)이 끔살당한 건 기사단 전체의 책임이라 할 수 있으므로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을 뿐이다. 

...

해서 이 관계가 존나 재밌습니다. 뭐 잉켈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 셋의 주고 받... 받...나? 아무튼 이 마의 삼각지대 다시 두드러질 일이 별로 없긴 한데 전 매우 존나 좋네요. 근데 난 미쳤다고 계속 마영전 포스팅만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