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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싱♪
2010. 2. 8. 17:57
토요일에 지인분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운좋게 모차르트를 보고 왔다. 자리는 3층 G열, 공연 시작 15분 전에 소식을 들은 터라 1막 중반을 날렸지만 아무렴 어떠하랴. 그야말로 별에서 떨어진 황금같은 기회인 것을... 공연장에 간지 어언 ----- 얼마나 되었지? 적어도 작년에는 공연장 근처에도 못 갔었던 게 확실하고, 08년에도 별 기억이 없다. 즉 근 2년만의 뮤지컬 관람이니 설령 3층이 아니라 천장에 매달려서 보라고 했더라도 사양할 리가 있나.'' ㅇㅇ
- 라고 말하는 것 치곤 이 공연에 대해서는 되도록 신경 쓰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만... 몇 번 지인들 입에 오르고 내릴제 흥피쳇'ㅠ' 난 안 볼 거임 모드를 유지하며 관련 홈페이지나 블로그 포스팅도 거의 보지 않고 있었다. 왜냐면 역시 돈이 없는데 손가락만 빨자니 배가 아프잖아./엉 ... 배만 아프면 모르겠는데 제작사 하는 행동거지가 대략 머리도 아프게 하는지라. 어차피 답답하기만 할거면 차라리 신경을 끄는게 상책이고.ㅇㅇ 그런 주제에 자리 생겼다는 얘기 듣자마자 달려간 나란 여자...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u///u 이 자리를 비렁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
아무튼 공연에 대해 한마디로 얘기해 보라고 한다면 괜찮았다. 어떻게 없는 돈을 쥐어짜서라도 (할인 티켓을 구할 수 있다면)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역시 여유가 있는 지인에게라면 한 번 정도 추천할 만 했다. 내가 최근 2년간 공연장 근처도 못 간 점이라든가, 그날 캐스팅된 배우들이 운좋게 다 내 취향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 적어도 내가 본 캐스팅 라인대로라면 음. 네 볼 만합니다. 배우들 실력이 굉장히 훌륭해요. 과하게 쳐지는 사람도 없고. 다들 시원시원하게 잘 부르더라고요. 쉬카네더가 별로라는 평도 들었지만 전 그 정도면 뭐 그럭저럭. 연기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어려운게, 3층에선 무대 전체를 보기에는 좋아도 표정같은 건 잘 보이지 않으니까.'ㅠ'
그러니까 이 공연은 듣기 좋은 노래나 화려한 춤같은 걸 즐기고 싶을 때 가면 적절하다. 딱히 비꼬려고 하는 말은 아니고. 비록 연출이 좀 안이하고 번안이 그야말로 개같은 퀄리티인지라 가사로는 작품 진행을 이해할 수 없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거리가 쏠쏠하다고! 마지막 장면까지 심심하진 않을 거야. 보장해.ㅇㅇ 비록 작품 이해적 차원에서 보면 독일판 공연을 보나 한국판 공연을 보나 비슷할 테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사로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뜻은 둘째치고, 앞가사랑 뒷가사가 연결은 되야 할 거 아냐! 아니 그 전에 멜로디랑 가사가 맞아야 할 거 아니냐곸ㅋㅁ나ㅣㅓㄴㅇ러ㅣㅏㅁ니ㅏㅓㅇ리ㅏ먼ㅇ리ㅏㅓ !!! 가사는 죄다 음 사이에서 끊어지거나 늘어지지ㅋㅋㅋㅋ 바로 앞 가사랑 뒷 가사가 연결되지도 않짘ㅋㅋㅋ 하다 못해 몇몇 곡은 가사가 캐릭터랑 맞지도 않앜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 번안가가 이 가사로 모차르트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불안한 정신세계를 표현하려고 했다면 십점만점에 십점이야.ㅋㅋㅋㅋㅋ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미로에 빠지는 이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곸ㅋㅋㅋㅋㅋ
절대로 이 공연을 까내리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나로선 예상 외로 별점을 꽤 올려주게 된게 당황스럽다고. 모차르트는 (배우 스타일 덕인 것 같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덜 해맑더라. 모차르트의 반항적인 면모는 별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찌질한 면모는 그래도 꽤 살아 있더라고. 각 캐릭터들의 관계도 원작과는 약간 달라졌지만 뭐랄까, 그 정도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잘 균형 잡고 바꾼 것 같다고 끄덕끄덕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정도면 처음 그림자송을 들었을 때 느꼈던 만큼 좌절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대체 저 그지같은 번안 가사로 어떻게 해낸건지 몰라도, 배우들이 제각각 자기 캐릭터의 성격을 잘 잡고 있는 것 같더라. 무엇보다도 앙상블! 앙상블이 훌륭했다! 가끔 주연들의 마이크 볼륨을 너무 올린 나머지 중요한 앙상블들이 씹히는 참사가 일어나긴 했지만 앙상블들끼리 호흡이 척 척 맞는데다 춤도 딱 각이 잡혀 있더라. 괜찮았어. 정말 볼만해.
원작의 팬이 아니며 가사가 멜로디나 박자와 맞는지 안 맞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라면 추천할만 하다. 배우들이 워낙 감정 넣어서 노래를 잘 하니까 가사는 이해 못해도 상황과 연기만으로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좀 괴롭겠지만.)
이하는 원작 팬 적 입장인지라 가림.
- 라고 말하는 것 치곤 이 공연에 대해서는 되도록 신경 쓰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만... 몇 번 지인들 입에 오르고 내릴제 흥피쳇'ㅠ' 난 안 볼 거임 모드를 유지하며 관련 홈페이지나 블로그 포스팅도 거의 보지 않고 있었다. 왜냐면 역시 돈이 없는데 손가락만 빨자니 배가 아프잖아./엉 ... 배만 아프면 모르겠는데 제작사 하는 행동거지가 대략 머리도 아프게 하는지라. 어차피 답답하기만 할거면 차라리 신경을 끄는게 상책이고.ㅇㅇ 그런 주제에 자리 생겼다는 얘기 듣자마자 달려간 나란 여자...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u///u 이 자리를 비렁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
아무튼 공연에 대해 한마디로 얘기해 보라고 한다면 괜찮았다. 어떻게 없는 돈을 쥐어짜서라도 (할인 티켓을 구할 수 있다면)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역시 여유가 있는 지인에게라면 한 번 정도 추천할 만 했다. 내가 최근 2년간 공연장 근처도 못 간 점이라든가, 그날 캐스팅된 배우들이 운좋게 다 내 취향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 적어도 내가 본 캐스팅 라인대로라면 음. 네 볼 만합니다. 배우들 실력이 굉장히 훌륭해요. 과하게 쳐지는 사람도 없고. 다들 시원시원하게 잘 부르더라고요. 쉬카네더가 별로라는 평도 들었지만 전 그 정도면 뭐 그럭저럭. 연기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어려운게, 3층에선 무대 전체를 보기에는 좋아도 표정같은 건 잘 보이지 않으니까.'ㅠ'
그러니까 이 공연은 듣기 좋은 노래나 화려한 춤같은 걸 즐기고 싶을 때 가면 적절하다. 딱히 비꼬려고 하는 말은 아니고. 비록 연출이 좀 안이하고 번안이 그야말로 개같은 퀄리티인지라 가사로는 작품 진행을 이해할 수 없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거리가 쏠쏠하다고! 마지막 장면까지 심심하진 않을 거야. 보장해.ㅇㅇ 비록 작품 이해적 차원에서 보면 독일판 공연을 보나 한국판 공연을 보나 비슷할 테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사로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뜻은 둘째치고, 앞가사랑 뒷가사가 연결은 되야 할 거 아냐! 아니 그 전에 멜로디랑 가사가 맞아야 할 거 아니냐곸ㅋㅁ나ㅣㅓㄴㅇ러ㅣㅏㅁ니ㅏㅓㅇ리ㅏ먼ㅇ리ㅏㅓ !!! 가사는 죄다 음 사이에서 끊어지거나 늘어지지ㅋㅋㅋㅋ 바로 앞 가사랑 뒷 가사가 연결되지도 않짘ㅋㅋㅋ 하다 못해 몇몇 곡은 가사가 캐릭터랑 맞지도 않앜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 번안가가 이 가사로 모차르트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불안한 정신세계를 표현하려고 했다면 십점만점에 십점이야.ㅋㅋㅋㅋㅋ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미로에 빠지는 이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곸ㅋㅋㅋㅋㅋ
절대로 이 공연을 까내리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나로선 예상 외로 별점을 꽤 올려주게 된게 당황스럽다고. 모차르트는 (배우 스타일 덕인 것 같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덜 해맑더라. 모차르트의 반항적인 면모는 별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찌질한 면모는 그래도 꽤 살아 있더라고. 각 캐릭터들의 관계도 원작과는 약간 달라졌지만 뭐랄까, 그 정도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잘 균형 잡고 바꾼 것 같다고 끄덕끄덕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정도면 처음 그림자송을 들었을 때 느꼈던 만큼 좌절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대체 저 그지같은 번안 가사로 어떻게 해낸건지 몰라도, 배우들이 제각각 자기 캐릭터의 성격을 잘 잡고 있는 것 같더라. 무엇보다도 앙상블! 앙상블이 훌륭했다! 가끔 주연들의 마이크 볼륨을 너무 올린 나머지 중요한 앙상블들이 씹히는 참사가 일어나긴 했지만 앙상블들끼리 호흡이 척 척 맞는데다 춤도 딱 각이 잡혀 있더라. 괜찮았어. 정말 볼만해.
원작의 팬이 아니며 가사가 멜로디나 박자와 맞는지 안 맞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라면 추천할만 하다. 배우들이 워낙 감정 넣어서 노래를 잘 하니까 가사는 이해 못해도 상황과 연기만으로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좀 괴롭겠지만.)
이하는 원작 팬 적 입장인지라 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