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꿈자리가 안 좋다.
싱♪
2009. 9. 29. 02:09
또 토끼 키우는 꿈을 꿨다. 알프레드 잃어버린지는 이제 13개월을 살짝 넘었다. 체감으로는 한 2년이나 3년 쯤 전 일 같은데 겨우 1년 조금 지났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토끼 키우는 꿈을 꾼다. 언제나 비슷한 패턴. 문득 돌아보면 내가 토끼를 키우고 있거나 토끼를 찾으러 가거나, 가끔은 방 구석 어딘가에서 토끼 시체를 끄집어 내고 대부분은 우리 안에서 마른 풀을 씹고 있는 토끼를 발견하고, 어쨌든 내가 토끼를 키운다는 자각이 들면 밥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사료를 찾는데. 항상 마른 건초만 나온다. 그걸 한웅큼 쥐어서 토끼 주고. 쓰다듬을 때도 있고 그냥 깰 때도 있고.
대개는 꿈을 꾸고 나면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은 지치더라는. 이 꿈 좀 그만 꾸고 싶다는.
내가 놓고 보내기를 참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