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090520
Walking
2009. 5. 20. 01:42
미정의 기간이지만 - 분명 평생을 다 해도, 내가 쓰고 그리고 싶은 걸 다 쓰고 그리지 못할거야.
나는 사는 동안에도 죽은 후에도 외롭지 않겠구나.
갑자기 이런 저런 게 떠올라서, 막 흙을 비집고 올라와 봄비를 맞는 싹을 나 홀로 보듯 조마조마하게 손을 굴리고 있다가 -
예전에, 내가 알만 깐 채 깨우지는 못한 글들이 내가 죽은 후에 맞아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게 떠올랐다. 이렇게나 알알이 영근 것들이 많은데 -.
아 나는 죽어서도 외롭지 않겠구나.
이렇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있다는 건 참 좋은 거야.
그리고 내 블로그는 점 점 중이병의 산실이 되어갈 뿐이군. 킄...크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