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mming/etc

스타트렉 : 칸의 분노

싱♪ 2013. 6. 28. 12:38

칸의 분노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개드립입니다 올 캐릭터 망가짐, 스타트렉 원래 캐릭터 설정과 상충되는 드립 넘칠 예정. / 되도록 제가 본 버전 자막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이 모든 뻘짓은 흔히 매맞남이라 불리는 리부트 짐 커크에 비해 오리지널 짐 커크가 






이렇게 보이는 데서 연유하였다. 



대우주항해시대의 살아있는 레전설 짐 커크는 우주의 힘과 운과 능력과 인복의 절묘한 조화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는데...! 


대략 그의 주변인들은 이러하였던. 



...닥터 마커스와 아들내미 캡처를 원래 훨씬 많이 하고 싶었지만. 아무튼 이 포스팅의 주인공은 이 분들이 아니라서 아쉽게도 탈락. 



이렇게 이 남자 저 남자 그 여자 여러 부하 생도들 잘 후리고 낚으며 제독까지 된 커크였으나...





이런 무인행성에 컨테이너 박스, 모래바람은 제대로 막아지는지 모를 곳에서 깡통음식으로 연명하면서도 모비딕과 리어왕을 읽는 당신은 누구? 라고 하면 저 손에 들린 띠(?) 이름을 친절히 보여주며 인증을 하셨는데...



매우 친절이 지나친 서비스샷이 길게 이어진다. 




더 칸. 바로 그 칸. 

근성으로 다 캡처함. 한 장면도 놓칠 수 없음. 저렇게 겹겹이 싸매고 그거 푸르는 걸 천천히 다 보여주는 건 어떤 친절? 게다가 저 헬멧 안에서 나오는 얼굴이 왜 저리 미노년? 

아무튼 상대의 신원을 확인하고 시투더망을 각오하는 체콥. 옆의 함장님은 아직 감을 아니 잡으신 듯 하고. 



그래도 나름 십오년만의 손님인데, 이름을 불러주며 신사적으로 대하려는 데 얘가 자꾸 틱틱대. 그건 아마도 지은 죄가 있다는 걸 알긴 알기 때문이겠지? 


... 그렇다 칸은 커크와 얽힌 후 이 행성에 버려진 전적이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그것이 무려 십오년 전... 





그런데 십오년만에 찾아온 닝겐이란 것들은 하나는 왜 뭐 왜 우린 너한테 할 만큼 해줬어 틱틱대고 다른 하나는 아예 날 몰라? 야. 사람을 이런데다 버려두고 어떻게 한 번 언급조차 안할 수 있어? 칸의 붕노게이지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빡치는 건 그 커크가 바로




아 열 올라온다 훅훅 가뜩이나 모래밖에 없는 행성에서 열 받으면 안되는데 후...

그러나 자꾸 방문객놈들이 어그로를 끌고....... 




심지어 인간관계의 민감한 영역까지 커크 쉴드를 쳐주며 칸의 지성을 능요쿠하는데...



그래도 그는 칸이기에. 모든 면에서 우월한 칸 누니엔 싱이기에. 

마일드하게 손님 대접을 한 후 제임스 커크 v제독v의 행방을 묻는 예절바른 칸. 




한편



아 스팍이 나오면 힘들다. 너무 아름답고 숭고하셔서 개드립을 자제하게 된다... 

아무튼 엔터프라이즈 생도들의 훈련도 시찰할 겸, 생일을 맞은 커크. 노안(?)의 23세기적 치료법도 먹히지 않는 구식 눈이라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셨다. 어쩐 일로 가족들의 심신 건강을 챙기며 훈훈한 한때를 보내고 있었음.



그러나 우주 저편에서는 그가 눈감아 버렸던 불화의 불길이 다시 점화되고 있었는데...


나름 칸을 막아보려는 그의 부관(?)




이게 다 너희를 위해서야! 너희 떳떳하게 살라고 이러는 거라고!

칸의 고집은 굽힐 줄 모른다. 


그리하여 결국 우주 한복판에서 마주친 두 사람. 




...헐...



역시나 역전의 용장 짐 커크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 자신을 조건으로 내걸고 함선과 크루들의 안전을 보장받으려 한다. 물론 칸은 그의 조건을 수락한다. 그러나 그간의 죄가 있는데 밥숟가락 하나도 없이 떨렁 몸만 온다는 걸 덥석 받기에는 자존심이 상하지. 그리하여 무너진 신뢰에 대한 사죄 표시로 선물을 요구하는데. 그것이 바로 스타플릿에서 마커스 박사가 비밀리에 진행하던 제네시스 프로젝트 되시겠다. 이것만 있으면 대략 거지같던 세티 알파 5 한 트럭이라도, 설령 그 세티 알파 5개 한 트럭이 지들끼리 충돌해 방사능을 마구 퍼뜨리더라도 창세기 하룻밤만에 클리어하기 퀘스트를 실행할 수 있다. 


대략 심각해진 함선 내.

물론 십오년 전 묵살한 칸의 요구를 이제와서 들어줄 이유는 없으므로 커크는 교섭구라스킬을 시전한다.  



어우 십오년 사이에 성질이 더 급해진 것 같아. 



저렇게 슬금슬금 발뺌해 놓고는 기어이 약점을 찾아내신다. 과연 캡틴보다도 레벨업한 제독 커크. 





이래 저래 우주 전투 끝. 서로의 행방을 놓쳤다 재교신하는 두 수장. 커크에게 또 통수를 맞은 후 칸의 피로도는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하고... 



그리고 칸은 그렇게 염원하던 혼수 제네시스를 탈환하는 데 성공한다. 반대로 제네시스를 연구하던 연구기지에 갇히게 되는 커크. 

이 곳도 위험하지만 제네시스의 창세기 파워에 휘말렸다간 새 세상을 위해 얌전히 사망해줘야 한다는 걸 아는 커크는 긴장하고. 마지막 구라를 쳐보지만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은 칸의 마음은 돌려 놓을 수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물론 짐 커크가 저기서 저렇게 갈 리 없으므로 어떻게든 탈출 성공.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러 말머리성운 안으로 적을 유인하는 엔터프라이즈. 





그리고 무리한 전투 감행의 결과. 비극적인 희생. 




동족들을 모두 잃은 칸에게 남은 건 복수 뿐이다. 



네. 잠시 진지해지자면 바로 이 칸의 대사때문에 이 포스팅 시작한 거 맞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외계인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별 사이를 떠도는 이 우주 세계에서, 저렇게 고전적인 증오의 맹세를 들으니까 어찔해져서 말이죠. 삼백년 전 사람이라고 쳐도 너무나 고전적이죠. 저런 성격을 고수한다는 게 칸의 우월함인가 싶기도 함. 시간의 단절, 완전히 변한 세계에서도 와해되지 않는다는 건 일단 그 내구도가 엄청 견고하다는 증거니까. 리부트의 칸도 오리지널 칸도 결국 빌런이 될 수 밖에 없는 건 이 견고함때문인 듯. 



아무튼 다시 드립으로 넘어가서. 그런 칸이 마지막 분노의 숨결을 내뿜었으나. 

안타깝게도 커크에게는 수호반신이 있었으니... 





동작이 너무 절도있고 아름다워서 캡처질. 곧 희생합니다.




아.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난 스타트렉 팬이었다면 이 장면 보고 정신 못 차렸을 거야... 

인간적으로 저런 일을 겪은 스팍을 타임워프 시켜서 젊은 엔터프라이즈와 만나게 하다니. 하.하.하. 쌍제이. 하.하.하.


스팍의 희생 덕분에 엔터프라이즈는 무사히 워프에 성공하고. 칸의 분노의 숨결은 우주에서 허무하고 아름답게 산화한다. 결국 15년 사막에서 연마해온 증오는 '창세'에 의해 소멸됨. 



이 포스팅의 드립도 별폭발과 함께 날아가 버림. 아. 우주는 아름답다. 어떤 막드한 사연도 광대한 우주 안에 한 점박이 별이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우주는 참 광대하고 아름다워여. 


end



커크는 결국 마커스와의 결실. 아들에게 인정 받고 서로 끌어 안는 데 성공. 과연 짐 커크야. 



마지막으로 스팍이 그에게 생일선물로 들려주려 했던 구절을 읊조리며 지구를 바라보면서 영화는 끝... 훌륭한 기승전스팍. 이후 작품은 무려 스팍을 찾아서 라니 아마 기승전결이 다 스팍스팍스팍스팍이지 않을까! 어쨌든 그것도 곧 감상할 듯. 


그리고 아마 TOS를 다 보고 나면 난 이 포스팅을 향해 하이킥을 하게 되게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