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ㅇ<-<

싱♪ 2012. 2. 15. 00:58


어떻게 하면 '무언가가' 될 수 있을까 고민. 매번 되풀이하다 답을 찾고는 너무 뻔해서 또 이마를 치게 하는. 
어쨌든 써야 해. 쓰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아. 다른 많은 일들도 하고 싶지만 결국 최선은 이거다. 

이젠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무엇을 어떻게 왜 쓰는지. 


아롬이와 대화 중

: 넌 항상 조용한데, 정신 차리고 보면 언제나 뭔가 해내고 있더라. 자기 할 일은 은근히 다 해내고 있더라고. 난 항상 시끄럽기만 하고 실속이 없는데

그런가? 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같네. 그런데 난 그거만(하는 일)만 생각하니까. 외에는 신경을 안 쓰잖아.: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또 유레카. ㅇ<-<


===============


병원에 가는 문제로 엄마와 싸우고, 분하고 아파서 울다가 일어났다. 미간이며 앞이마가 저릿저릿하다. 목을 붙잡고 몇 번 스트레칭하고 앉아 글을 쓴다. 아까보다 한 결 낫다.

생각해보면, 분한 건 그저 '지금 당장 그 일'을 못 해서일 뿐이다. 지금 당장 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저 성급해서. 내가 내 성질을 못 이겨서.
아픈 게 싫은 것도, 계속 아플까봐 불안한 것도 당장 낫지 않는 다는 걸 견디지 못해서 그런 거다. 느긋하게 기다려 주지 못하는 거다.

아픈 건 힘들어. 우울해지고 짜증나고 답답하고 분하다. 그런데 이걸 이겨내지 않으면 계속 아플뿐이야. 더 울고 신경질 부린다고 낫는 게 아니다. 후우

아플 땐 그냥 놓고, 쉬어. 안 아플 때 하면 되잖아 나야. 24시간 내내 아픈 것도 아니잖아. 지금 결실이 없는 건 아프다고 생각하면서 헤매서지. 이렇게나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 이것만으로 성에 안 차서 갑갑한 거다. 페이션스, 영 파다완. 메이 더 포스 비 위드 유.